야생화 종합/야생화(2010년)

함초(퉁퉁마디)..10월6일..

겨울산8 2010. 10. 6. 16:33

 

 

함초. 

함초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을 비롯하여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 인 등

갖가지 미네랄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생리를 지니고 있다.

함초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개펄이나 염전 주변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우리말로는 '퉁퉁마디' 라고 하며 소금 생산에 방해가 되므로 염전 주인들이 몹시 귀찮게 여기는 풀이다.

함초에는 소금을 비롯, 바닷물에 녹아 있는 모든 미량 원소가 농축되어 있으므로

맛이 짜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 함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식물이다.

그리고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 성분은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독소를 걸러 낸 품질이 가장 우수한 소금이라 할 수 있다.
함초는 특히 온갖 미네랄의 보고와도 같아 함초에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많은 미네랄이 들어 있으며

칼슘은 우유보다 7배가 많고 철은 김이나 다시마의 40배나 되며 칼륨은 굴보다 3배가 많다.

이 밖에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90여 가지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함초의 효능은 3천년 전인 중국 주(周)나라 때부터 알려졌다. 곧 주나라 임금이 함초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주례(周禮)>에 나온다.

일본의 의성(醫聖)이라고 부르는 가이바라의 <대화본초(大和本草)>에는 함초가 불로장수하게 하는

귀한 풀이라고 적혀 있으며 함초 말고도 염초(鹽草), 복초(福草), 삼지(三枝) 등의 여러 이름이 적혀 있다.

줄기는 마디가 많고 두드러지며 가지는 2~3번 갈라져서 마주 난다.

가지는 다육질로 비대하고 진한 녹색이며 잎은 없다. 키는 10~40cm쯤 자라고

꽃은 6~8월 가지 끝에 녹색으로 보일 듯 말 듯 핀다. 열매는 10월에 납작하고 까맣게 익는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진한 빨강색으로 물든다.

가을철 서해안의 갯벌이 온통 빨강 물감을 쏟아 부은 듯 함초, 나문재, 칠면초 등이 무리 지어 있는 풍경은

가을 산에서도 볼 수 없는 장려하고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중국의 옛 의학서인<신농초본경>에는 맛이 몹시 짜다고 하여 함초(鹹草), 염초(鹽草)라고 하였고,

또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 하여 신초(神草)라고도 불렀다.

일본에서는 100년쯤 전인 1891년에 북해도 아케시마 만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192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함초는 그 이름대로 맛이 몹시 짜다. 짜도 여느 소금처럼 쓴맛이 나면서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나면서 짜다. 짠 것을 먹으면 대개 목이 마르지만 함초에 들어있는 소금은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생명체에서 해로운 물질들을 걸러내고

이로운 물질들만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다른 어떤 소금보다도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