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종합/야생화(2011년)

장구밤나무에 관한 논란..

겨울산8 2011. 7. 28. 10:46

 

1번.예전에 카페에 올렸던 노루발님 사진 입니다.수술이 노랑색이고 꽃잎 꽃받침이 5장인 장구밥나무 꽃입니다.애도 자세히 살펴보면 수술속에 암술이 있습니다.

      애는 열매를 맺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여기 저기 검색하다 보니 어느 것은 열매를 맺기도 한다네요^^.

2번.(노루발님 사진).수술이 흰색이고 암술머리도 쑤욱 올라와 있는 꽃입니다.

3번.이 사진 부터 아래 나머지는  제가 지금껏 담아온 사진들 입니다^^.애는 2번과 같은 애인데 열매도 동시에 열려 있는 것을 담은 것입니다.

4번.열매.

5번.

6번. 

 

**아래 내용은 검색하여 담아온 것인데..야생화사랑방에 청소골 이라는 분이 정리 한것을 제가 사진을 바꾸고 재 편집한 것입니다^^.청소골님 감사합니다^^.

 

위의 1번과 2,3번 사진을 보시면 서로 다르지요?

 

국가생물종시스템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꽃은 양성화로 7월에 피며 지름 1cm이고 연한 황색이며 취산화서 또는 산형화서에 5-8개가 달리고 화경은 길이 3-10mm이다.

꽃받침잎은 도피침형이며 길이 7-8mm로서 겉에 성모가 있고 꽃잎은 길이 3mm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도

꽃은 양성화()로서 7월에 연노랑빛으로 피는데, 지름 약 1cm이고 잎겨드랑이에 5∼8개씩 취산꽃차례 또는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3∼10mm이고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는데, 갈래조각은 길이 7∼8mm이며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약 3mm이며 밑동에 꿀샘이 있다. 수술은 많으며 씨방은 2∼4실()이다.

 

즉, 장구밥나무는 양성화라는 설명입니다.

 

양성화란?

식물의 꽃은 생식을 위해서 존재하는 구조다. 그리고 실제로 생식을 수행하는 부분이 바로 암술과 수술이다. 대부분의 동물에서 암컷, 수컷 개체가 따로 있는 것과 달리 식물은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즉 식물의 양성화는 동물로 치면 자웅동체()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양성화를 자웅동화라 부르기도 한다. 양성화는 그 종류가 대단히 많아서, 지금까지 꽃이 피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들 중에서 약 70% 정도의 종이 양성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식물이 동물처럼 이동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오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양성화와 반대로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다른 꽃에서 피는 경우를 단성화라고 한다. 꽃잎이나 꽃받침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양성화, 단성화 구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양성화에 꽃잎과 꽃받침이 모두 있다면 갖춘꽃이 되고 둘 중 하나라도 없거나 둘 다 없다면 안갖춘꽃이 된다. 또한 단성화는 암술과 수술이 다른 꽃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갖춘꽃이 된다. 단 경우에 따라서는 양성화를 그대로 갖춘꽃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같이 존재하는 꽃을 양성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분명 암 수 꽃이 따로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설명을 옮기면...

열매가 장구 모양처럼 생겨서 장구밥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중부 이남의 바닷가 산록에 자라는 낙엽활엽수 관목으로 높이 2m정도이다. 나무 껍질은 황록색으로 털이 덮여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달걀모양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 6∼10cm로 3개의 큰 잎맥과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이중톱니가 있거나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7월에 연한 노랑빛으로 피며 지름 1cm로서 취산화서 또는 산형화서에 5∼8개씩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거나 장구통 같으며 노랑빛 또는 황적색으로 10월에 익는다.

 

서로 전문가인 식물학자들 간에도 이렇게 설명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1번을 수꽃으로 2번을 암꽃으로 보는 견해라고 봅니다.

 

장구밥나무가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어렵습니다.

 

제가 관찰하여본 경험을 말씀드리면 ...

 

1번의 수술이 노랑색인 꽃이 피는 나무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습니다.

2번의 수술이 흰색 꽃이 피는 나무는 열매가 위 4번 5번 처럼 엄청 많이 달립니다.

마치 자웅이주(암수딴그루)처럼 1번은 수그루, 2번은 암그루인 것처럼 구분이 된답니다.

왜냐하면 1번 꽃이 피는 나무는 2번 꽃이 없고, 2번 꽃이 피는 나무에는 1번 꽃이 피지 않기 때문입니다.

 

웅성불임이라는 식물용어가 있습니다.

웅성기관의 형태적 또는 기능적이상 때문에 수분, 수정, 종자현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함. 웅성불임은 환경적인 일시적 변이로서 발현하는 경우와 유전형질로서 발현하는 경우가 있음. 전자는 영양조건의 불균형, 온도, 일조 등의 이상에 의하지만 후자는 화분불임성, 웅성불임성, 수정 불능 등에 의함.

 

1번의 꽃이 피는 나무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기 때문에 장구밥나무가 웅성불임이라고 하는 이론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렵습니다. 앞으로 계속 관찰하며 밝혀 나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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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언제나 감상적인 기분이 먼저 들었다.

연인과의 여행, 추억, 해돋이나 철새들의 군무가 보여 주는 장관, 혹은 철지난 장소의 쓸쓸함 …. 올해 겨울바다는 기름유출이라는 참혹한 사고, 드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노력이 모여 점차 거두어져 져는 모습을 바라보는 감동과 같은 조금은 다른 빛깔로 나타난다.

태안의 바닷가에 이름도 알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진정 소중하듯, 장구밤나무는 그 해안들에서 오래도록 터 잡고 살아온, 그간 특별히 눈여겨보지 않을 만큼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정겹고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작은 나무이다.

모르긴 해도 이 장구밤나무도 태안의 어는 바닷가 언덕진 곳이나 산기슭에서 애타는 마음과 격려를

그 따뜻하게 붉은 열매의 빛깔로 한껏 보냈을 것임에 틀림없다.

장구밤나무는 피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이다.

이 나무를 소개하며 바다이야기를 꺼낸 것은 주로 바닷가 주변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내륙에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기억에 남는 이 나무와의 조우는 모두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나무는 나무의 전체 모양으로 치면 참 볼품없다.

작은 나무이니 웅장함은 물론 이고, 균형감이나 하다못해 섬세함도 부족하다.

그저 적절한 야산자락이나 들판에서 그 자리에 맞게 삐죽삐죽 가지를 내어 자란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다 그러하듯 다가가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새록 새록 눈에 들어오는 모습 하나하나가 특별하고도 아름다워 이내 감동을 하기 마련인데 이 장구밤나무도 다르지 않다.

특히 지금은 장구처럼 잘록한 허리를 가지고 처음엔 둘이었을 것이 붙어버린 모습을 하고 있는 열매가 곱다.

모양도 독특하지만 내겐 색이 인상적이다. 정말 익어가면서 이 나무의 열매들은 불게 익어 가는데 세상의 따뜻한 붉은 빛을 다 모아 놓은 듯, 조금씩 농도를 달리한 붉은 빛들이 줄기에 가득하여 좋다.

물론 한여름에 피는 꽃송이들은 아주 연하디 연한 노란색이라고 할까 아님 노란빛을 띤 흰색이라고 해야 할까.

어찌되었든 5장의 꽃잎이 별같이 모여 벌어지고 이런 꽃송이 예닐곱개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달린 달린 모습은 보기도 좋고, 비슷하지만 서로 약간 다른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꽃이니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앞의 설명에서 짐작하셨겠으나 장구밤나무란 이름은 열매의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

장구밥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밤’이 더 적절한지 ‘밥’이 더 적절한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밤이든 밥이든 다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 맛있다고 한다.

왜 그동안 이 열매들을 보았을 때 맛볼 생각을 못했는지 후회스럽기도 하다. 잘먹기나무란 별명도 있다.

특별한 쓰임새가 있을 만큼 유명한 나무는 아니지만 마당 한 켠에 한 무리 만들어 심어 두면 꽃도, 열매도 모습도 고운 빛깔도 그리고 그 열매의 맛도 이리저리 팽겨 즐길만 할 것이다.

혹, 한 해의 마지막 남은 날들을 더러워진 바닷가를 깨끗이 하는데 쓰려는 훌륭한 생각을 품고 계시다면 혹 그 언저리에서 함께 격려를 보내고 있을 장구밤나무의 열매도 한번 둘러보시길 바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