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17년)

내변산(능가산) 의상봉,쇠뿔바위봉(2월13일)...

겨울산8 2017. 2. 14. 20:09

 

쇠뿔바위봉에서 건너다 본 의상봉..정상부에 공군부대..

 

산행지:내변산.

산행일:2017년 2월 13일.

산행자:운무님과 겨울산.

산행코스:어수대-쇠뿔바위봉-의상사터-의상봉-(부사의방,원효굴)-구시골-새재-청림마을.

산행거리및 시간:약 11.5km. 6시간 (휴식,중식 50분 ).. 

산행날씨:구름 조금..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남서부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내륙은 첩첩산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의상봉의 높이가 해발 509m에 불과하지만 400m급 준봉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내륙쪽 변산반도를 가리키는 내변산의 명소로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을 비롯해 쌍선봉(459m), 옥녀봉, 관음봉(433m 일명 가인봉),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 있고,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 와룡소, 내소사, 개암사,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이 있다. 더구나 거의 대부분의 봉우리들이 바위로 이루어져 기묘함을 더하고 그 사이의 계곡에는 폭포와 소, 담 과 여울이 어울려 아름다움을 보태준다.

 

의상봉 (509m)은 변산의 최고봉으로서 마천대라고도 하며,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가 이곳에 절을 세워 의상사라 했기에 의상봉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 봉우리에 오르면 산의 변산과 바다의 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공군 레이더기지가 주둔하고 있어서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의상봉 동쪽은 기암절벽이 남쪽을 향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으로 절벽 아래는진표율사가 수도했다고 전하는 부사의방이 있으며, 부사의방 가까운 곳에 자연 석굴인 원효굴이 자리하고 있다. 퍼옴.

 

 

<정감록>에서 명당으로 꼽은 지역인 청림마을!

청림마을은 팔도 명당 중의 하나인 석재와우(石峙臥牛)와 이어지는 쇠뿔바위를 북쪽 뒷산으로 하고 쥐꼬리날 등성이 좌우로 동쥐골과 서쥐골로 나뉘는데 서쥐골 아래 맑은 물이 마을을 지나 백천내로 흐른다. 서쥐골에는 어미쥐가 새끼들을 데리고 소여물통에서 나와 앞에 보이는 노적봉을 향해가는 명당형국으로 소문나 지금도 풍수지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옛날 한 노승이 이 골짜기를 지나는데 큰 새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날다가 푸른 숲 속에 떨어지기에 그 숲을 찾아갔다. 그 자리가 지금 마을 뒤 언덕으로 스님의 눈에 새가 웅장한 절간으로 보여 그 자리에 절을 세우고 동종을 만들었는데 이곳에 출토된 동종은 지금은 내소사에 있고 동종을 파낸 그 자리는 샘터가 되어 마을 식수로 썼다고 전해진다. 마을 유래는 청림사에서 따와 청림(靑林)이라고 했다한다. 퍼옴..

 

하루오프..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만난 부사의방.. 내변산 산행은 몇번 해보았지만.. 이쪽 쇠뿔바위봉과 의상봉은

아직 미답지라 이번에 운무님과 함께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서산(대산) 집에서 약 200km 남짓의 길을 달려 도착..

월요일.한명의 산님도 만나지 않았고..우리가 전세내어 하루 산행을 하였네요..  

산행지도... 적색 실선이 오늘의 산행코스.. 청림마을에서 유동마을까지 도로길(약2.7km).. 도보로 35분 소요.

나들이 앱.. 산행궤적..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유동마을 쉼터... 이곳에 주차하고...

어수대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들머리에 물까치들이 많이 보이고요..

이곳 뒤로 암봉에 비가 내리면  멋진 폭포수를 이룬다 하네요..

어수대...임금이 물을 마시는곳...신라 경순왕이 이곳에 와서 물놀이를 하였다는...

 

매창은 선조 6년(1573년) 이곳 부안 현리 이탕종의 딸로서 38세에 요절 하였다 하고요..

시가와 음악에 남다른 재질이 있었던 기생으로 수백편의 시를 남겼는데..현재 57수의 시가 전해지고 있다 하네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유동마을 초입부터 우리를 따라오는 순둥이^^.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오르니... 이곳이 우술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안부이군요..

양지바른 곳에 보춘화가 제법 모이고요...

순둥이가 앞장서고 함께한 운무님이 그뒤를 따라 오릅니다..

갑자기 무슨 냄새라도 맡았는지... 애는 이곳 까지만 함께 하고요...

전망대에 올라서니 건너편 정중앙에 우금산성에 우금바위가 보이고요.. 그 아래 죽염으로 유명해진 개암사가 자리 하고 있답니다. 저는 약 25년전 어떤 책을 읽고..개암사를 찾아가 울금바위에 올라 보았었지요^^. 좌하에  가는골저수지..

금일 산행을 마치고 들려본 개암사... 뒤로 우금바위... 이곳에서 죽염을 사왔는데.. 인터넷으로 보니 가격이??

오름길에 나오는 묘지.. 쇠뿔바위봉 가는 길에 묘지들이 계속 보이더군요..

운무님.. 저 뒤로 멀리 울금바위..

 

 

쇠뿔바위봉 가는 길에... 얼마전 눈이 많이 내렸나 봅니다.. 아이젠 안하고 그냥 오릅니다..

이곳에서 밧줄을 넘어가야 의상봉 가는길...우리는 일단 쇠뿔바위봉을 향하여..

쇠뿔바위봉..

좌측이 동쇠뿔바위봉(출입금지구역).. 뭐 그래도 오를수는 있지만.. 눈도 많고 시간도 그렇고..

우리는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우측이 서쇠뿔바위봉.. 전망대 입니다.

동쇠뿔바위봉.. 앞에 길게 누운바위가 고래등바위라 합니다..

서쇠뿔바위봉 전망대..

전망대에서 멀리 당겨본 월명암...

아주 오래전 내변산을 처음으로 오르던날 이곳 월명암을 거쳐 직소폭포로 하산을 했었는데..

앞에 고래등바위와 동쇠뿔바위봉... 저 뒤로 작게 보이는 개암사 뒤의 울금바위..

운무님..

능가산(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을 배경으로 한컷.. 운무님이 찍어준 사진..

동쇠뿔바위봉 앞에 길게 누운.. 고래등바위..

청림마을로 하산하는 삼거리 옆에 기암.. 좌측 계단으로 하산하면 청림마을로 바로 하산...

우리가 가야할 의상봉과 군부대를 당겨 봅니다..

앞에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원효굴과 부사의방이 있다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한장 쎄벼왔어요^^.

 

不思議房(부사의방).. 진표율사..

 

불사의방장은 '세상의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는 뜻.

통일신라 경덕왕 때 고승인 진표율사가 거처하며 미륵신앙을 잉태한 곳으로 원효, 의상, 부설거사,

진묵 등이 이곳에서 수행했다. 고승들이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고행장소인 셈이다.

 

어려서부터 활을 잘 쏘았는데, 11세 때 사냥을 나갔다가 밭둑에서 개구리를 잡아 버드나무가지에 꿰어 물속에 담가

두었다. 다음 해 봄 30여 마리의 개구리가 꿰미에 꿰인 채 그때까지 살아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참회하며 출가를

결심하였다.

 

12세에 출가하여 금산사(金山寺)순제(順濟)에게 사미계법(沙彌戒法)을 받았다. 순제는 『공양차제법(供養次第法)』

과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주면서, 미륵과 지장 전에 참회하여 계법(戒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할 것을 부탁하였다.

 

760년(경덕왕 19) 변산의 부사의방(不思議房)에서 간절한 참회 끝에, 762년 4월 27일 지장보살과 미륵보살로부터

계본(戒本)과 ‘제9간자(簡子)’와 ‘제8간자’라고 쓰여 있는 목간(木簡)을 받았다. 그 뒤 금산사를 중창하고, 속리산·

강릉·금강산 등으로 옮겨 다니면서 중생을 교화하였다.

 

경덕왕과 왕실 종친들은 그로부터 계품(戒品)을 받고 많은 보시를 했는데, 그는 그 시주물을 여러 사찰에 나누어

주어 불사(佛事)를 일으켰다. 그 뒤 금강산에 들어가 발연사(鉢淵寺)를 창건하고 7년간 머물면서 점찰법회(占察法會)

를 열었으며, 흉년으로 굶주리는 사람들을 구제하였다. 발연사에서 다시 부사의방에 들렀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찾았다.

 

이 무렵 영심(永深)·융종(融宗)·불타(佛陀) 등이 속리산으로부터 찾아와 계법을 구하였다. 그들에게 의발과 『점찰선악업보경』 및 『공양차제법』, 그리고 189개의 간자와 미륵보살이 준 두 간자를 전해 주면서 이 교법의 유포를 부탁하였다.

 

속리산으로 돌아간 영심 등은, 길상초(吉祥草)가 난 곳에서 중생을 제도하라는 스승의 부탁에 따라 길상사(吉祥寺)를 세우고 점찰법회로써 진표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이들 외에도 보종(寶宗)·신방(信芳)·체진(體珍)·진해(珍海)·진선(眞善)·석충(釋忠) 등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어 모두 산문의 개조가 되었다.

 

말년에 아버지를 모시고 발연사에서 함께 도를 닦았으며, 절의 동쪽 큰 바위 위에 앉아 입적하였다

의상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이곳 밧줄을 매어 놓은 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의상봉 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오래전 읽었던 책에 나오는 부사의방을 찾아보고 싶어서..

쇠뿔바위봉에서 의상봉으로 가기 위해선 다시 고도를 낮추었다 올라야 합니다..

가는 길에 보춘화가 많이 보이고 벌써 꽃대를 올린 애들도 있네요..

이런 산죽길을 통과하고요.. 이제 다시 오름길입니다..

이곳엔 전주 李공 묘역인데...봉분에 무엇을 많이 꼽아 놓았네요..아마 해충으로부터 봉분을 보호하기 위함인가?

처음엔 이곳을 그냥 지나쳤고요...나중에 이곳이 의상암터 라는걸 알고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부대쪽 의상봉 정상 부근을 볼수 있는 곳까지 가는 길에 좌측으로 깍아지른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쳐져 있는데..

저 아래 밧줄이 보이길래...카메라로 당겨서 담아 보았습니다..이곳이 부사의방 같아 보이는데...내려 가는곳을 찾지

못하고 나중에 찾아 보니 이곳이 진표율사께서 수도하신 부사의방(2~3평 가량의 좁은 공터) 입니다.

건너다 본 쇠뿔바위봉(좌중간)..

저멀리 부안호 뒤로 월명암과 그뒷라인에 내소사를 품은 관음봉이 보입니다.

부안호를 당겨보고요.. 중앙 상부에 하얗게 보이는 곳이 월명암..

우리는 부대 울타리 옆으로 이곳까지 왔는데... 더 이상 갈곳이 없는것 같아...이제 다시 의상암터로 돌아갑니다..

아직 부사의방을 찾지 못했거든요..

전주이씨 묘역인 의상암터로 돌아와서 샛길이 보이길래 내려가 보니.. 아마 이곳이 원효굴 이나 봅니다..

원효굴 안에서 내다본 모습... 굴밖에선 운무님..

다시 의상암터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묘지 바로 아래에  절의 우물이 있던 곳입니다..

절터에 새겨 놓은...不日阡[불일천(두렁천)].누가 언제 새겨 놓았는지??  무슨 뜻인지 모른다 하네요...

보춘화.

부사의방 내려 가는 길을 운무님이 발견했습니다.. 제가 먼저 내려 가고요..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운무님..

바위틈에 절묘하게 나무가 있어 발받침대가 되어 주더군요^^.

이제 이곳을 내려왔습니다.. 아래는 낭떠러지기.. 앞에 보이는 멋진 풍광들..

운무님이 사진을 담고 있고요..

저도 한장.. 사실 이곳에서 조금더 걸어 들어가면 앞으로 밧줄로 쳐져있는 부사의방이 나옵니다..

사진은 위에서 담은 모습밖에 없네요^^.

건너다본 쇠뿔바위봉과(좌측) 앞에 지장봉(우측) 모습. 저멀리 청림마을..

부사의방에서 다시 올라오고 있는 운무님.. 이곳 멋진 소나무가 출입구 입니다..

이제 깃대봉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하다 뒤돌아 올려다 본...부사의방 암봉..

조금더 당겨 보니..부처님 형상 같아 보이네요..

뒤돌아본 의상봉 정상부..

멋진 겨울산^^.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요..

조금더 당겨 보고요.

구시골로 하산하여 돌아본 모습..우측이 깃대봉..

구시골 전경...구시골이라 함은 계곡 모양이 구유(소 여물통의 방언 = 구시)처럼 생겼다하여 그리 부르게 되었다고...

와우봉이 있고 쇠뿔봉이 있으니 그 아래 골짜기를 구시(구유)골이라 한 연유가 재미 있습니다.  

이곳도 알고 보니 변산바람꽃 군락지 이군요..에고 미리 알았더라면 혹시나 하고 자세히 찾아보고 왔을텐데요^^.  

이제 구시골에서 새재에 올라서고... 이곳도 출입금지 구역이라 밧줄이 매여 있고요..

이제 청림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청림마을에 내려서 돌아본 쇠뿔바위봉.. 소뿔처럼 보이나요^^.

저기 의상봉도 돌아보고요..

도로변에 버들강아지..

청림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애마를 주차해 놓은 유동쉼터 까지 차량을 회수하러 걸어 갑니다..

약 2.7km 거리를 천천히 35분 걸어 애마를 회수...

유동쉼터 가는 길에 서쪽으로 지는해.. 이제 산행을 마치고 개암사를 향하여...

우금산성 아래에 자리한 개암사...사천왕문..뒤로 보이는 우금바위..

개암사 대웅전 뒤로 울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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