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십자봉.
산행일: 2021년 03월 26일.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 천은사-큰양안치고개 갈림길-백운산 갈림길-가십자봉-십자봉-임도-운계3리 마을회관.
산행거리및 시간: 약 12.6km . 6시간 50분(휴식및 중식:1시간 10분) ..
산행 날씨: 미세먼지 있던날.
금요일.. 주말엔 비가 온다 하고.. 어딘가 다녀와야 하겠는데.. 작은 배낭과 모처럼 카메라를 둘러 메고 길을 나섰다.
원 계획은 천은사 계곡에서 들꽃 탐방이나 가볍게 하려고 점심도 준비 안하고, 대신 접사렌즈를 배낭에 넣고 떠났다.
산행 들머리인 천은사 계곡 입구에 산불경방 기간.. 지킴이가 없었다.. 아! 산행 해도 되나보다^^.
아주 오래전 큰양안치고개에 터널이 생기기전 이곳에 가족들과 여름날 계곡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혼자서 십자봉에 올랐었는데.. 오늘 제대로 산행을 해보니, 그때 십자봉이라 올랐던 곳은 가십자봉 인것 같다.
산엔 온통 노랑이들로(생강나무,복수초,노랑제비꽃,양지꽃) 봄이 가득하다. 해발 500m 이하엔 진달래가 막 피고 있었다.
천은사 계곡 입구에 오래된 안내도... 좌측 아래 천은사에서 시작하여 우측 운계3리로 하산 하였습니다..
산길샘 산행궤적.. 천은사에서 산촌마을(운계3리)로 하산
천은사 계곡엔 봄이.
절집 가는 길에 해우소...
뿔나비들이 많이 보인다.
민둥뫼제비꽃.
현호색도 한창...
천은사는 일주문은 따로 없었고.. 저기 희미하게 대웅전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니 해우소 한채가 또 보이고...
원주시 남쪽에 위치한 백운산은 해발 1087m로, 충북 중원군으로 뻗어 내린 험준한 산이다.
백운산 십자봉 정상 아래 고려때 부터 승려들이 수행하던 백운암이 있었는데 1900년대 폐사 되었다.
1960년대 충주 사람 홍성익이란 처사가 몸에 병이 있어서, 백운암 터에서 백일 기도를 올리던중 천인이 나타나
금침을 놓고 사라지면서 저 아래 물이 양쪽에서 만나고 왼쪽산에 미륵불이 있는 곳에 절을 지어 많은 사람들을 병고에서
구제하라 하였다. 홍처사의 몸은 씻은 듯이 나았고, 곧 초막을 지어 천은사라 이름하고 수행정진 하면서 침술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1989년 서울 성관사에 주석 하시는 임송암 화상께서 초막을 인수하여 조계종 월정사에
등록하고 혜성 스님으로 하여금 중찰불사를 맡기어 오늘에 이른다. 아래 내용 입니다^^.
천은사 대웅전..
대웅전앞 양옆에 목각으로 만든.. 사자인가?
대웅전 좌측 뒤로 이런 나무 계단이 보이길래.. 등산로 인가? 일단 올라봅니다.. 전에는 계곡으로 올랐던 기억이...
묘지가 한기 나오는데 묘지 오름길 이었나? 조금 의심이 들지만 가파른 경사길을 계속 올라 봅니다..
온통 생강나무가 꽃을 피우고.. 그 향기가 좋네요..
진달래도 제법 많이 피우고요.. 해발 600m 아래만 피었더군요.
둥근털제비꽃도 보이고요.
삼각점 하나와 작은 쉼터를 만들어 놓았고요..
로프가 매여 있는걸로 보아 등로가 맞는가 봅니다^^.
이제 큰양안치 재와 연결되는 천둥지맥에 올라서고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 합니다.
위에 이정표에서 떨어진 애들 입니다. 십자봉 가는 방향도 같고요..
아마 저것이 장군바위가 아닌가 생각해 보고요..
들신선나비..
소나무 사이로 동쪽 방향 멀리 보이는 저곳이 백운산으로 추정 되고요...
험로가 계속 이어 집니다..
이렇게 이정표가 있는데, 대부분 오래되어 훼손돼 있었고요..
이곳 나무로 막아 놓은곳이 천은사에서 올라오는 계곡길로 보여 지고요..
훼손된 이정표를 새로 끼워 놓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잠시 쉬어 가고요.. 오늘은 산행계획이 없던 터라 간단한 간식거리와 물한통으로 요기를 합니다..
이정표는 떨어져 있으니... 대충 방향을 잡아 십자봉으로 향합니다..
노랑제비꽃.. 반갑다 친구야^^. 딱 한개체 꽃을 피웠더군요.
주릉 안쪽으로 복수초 밭입니다... 딱 적기에 제가 올랐네요^^.
꽃받침이 8장.. 청랑님께 전화 하니 꽃받침이 꽃잎의 크기와 같은 복수초 이라고 가르쳐 주고요..
복수초는 개복수초와 달리 한가지에서 한송이 꽃을 피웁니다.. 이곳은 해발 900m 이상.. 비교적 고지대에 살아 가고요.
황금 술잔을 담고 싶었는데... 오늘은 빛이 없습니다..
동막봉.. 아마 이곳을 가십자봉 이라 부르는가 봅니다.. 이곳에 이르기 전 들개 4마리를 만납니다.
저를 보고 일제히 짖어 대길래, 쫒아 내었습니다.. 하룻 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네^^. ㅋㅋ.
그 이후에도 몇번 제 앞길에서 짖고 도망 가곤 하네요.. 치고 빠지기^^.ㅎ.
노랑제비꽃..
드디어 십자봉에 도착.. 원주시와 제천시 정상석이 나란히 있네요. 높이는 1m차이^^.
1등 삼각점 있고요.
이곳에서 차량이 있는 천은사로 되돌아 갈까 하다가 차량회수는 일단 접고, 산촌마을로 하산을 결심 하고요..
산촌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가니 바로 아래에 오래된 관리가 안되는 헬기장이 나오고요.
우측으로 텐트가 보이는데.. 사람은 없더군요.. 이곳에서 산길샘 궤적을 보니 덕동계곡 방향이 되어 다시 되돌아 나와
정상 오름전 우측 하산길이 보였는데.. 그곳으로 다시 방향을 잡아 하산을 하였고요..
조금 하산을 하다보니 로프가 나오고.. 제대로 찾은 등로 인가 봅니다..
이정표도 있으니 제대로 하산하고 있네요^^. 산촌마을 방향으로 진행 하고요.
무척 가파른 능선을 하산하니.. 임도가 나타나고.. 이곳부터 그냥 임도를 걸어 하산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마을 노인인가 한분을 만나 길을 물으니 제가 진행 하는 길이 맞다고 하네요.. 원주시 굽이길 이라고 하네요.
능선을 찾아 계속 내려 갔으면 하산길이 짧았을텐데.. 지루한 굽이길 임도를 돌아 내려 갑니다..
임도를 걷다 돌아본 십자봉..
벼랑에 민둥뫼제비꽃을 당겨 보고요..
돌아본 십자봉..
호랑버들..
십자봉 정상부를 당겨 보았습니다..
녹색선이 정상에서 제가 처음 하산 하려던 곳이고요, 적색 실선이 오늘 하산한 산촌마을 방향입니다...
온통 생강나무 밭이네요^^.
양지꽃..
임도가 끝나고 마을 어귀에 거의 하산을 했는데, 저기 이정표가 보이길래 다가가 보았습니다.
이곳이 임도(원주시 굽이길)를 만들기전 십자봉 오름길 이었군요.. 지금은 그 중간에 임도를 만들어 끊겨 버리고요.
하산하며 돌아본 산촌마을... 우측에 자작나무와 연두빛 봄빛입니다... 전원 주택들 많고요..
아! 역시 산불경방기간에 입산 통제 지역 이었네요.. 뭐 저야 입산이 아니고 하산 이니까^^.ㅋ.
운계3리 마을 회관에 도착.. 산행을 접고요..
가까운 귀래면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하여 쉽게 차량을 회수 하였습니다. 하산중 미리 전화하여 부탁을 했었지요.
천은사 계곡 초입에 애마를 회수하러 갔는데, 빨강색 복장에 산림청 직원인지 지키고 있더군요.
산행 시작전 이분을 만났으면 오늘의 산행은 없었을 텐데요^^.
오래 묵은 숙제를 한가지 하여 좋았고, 이제 백운산과 십자봉 연결을 알았으니, 경방 기간이 끝나면 큰양안치재에서
백운산으로 이어 산행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요즘 고향으로 돌아와 인근 산길을 하나씩 접수해 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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