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종합/기타(2010년)

아! 오월! 그리고 광주..

겨울산8 2010. 5. 19. 22:18

아아! 오월! 그리고 광주 - Qui A Tue Grand-Maman(오월가 원곡)

 

 






Qui A Tue Grand"Maman



(오월의 노래 원곡)




Michel Polnareff














          Michel Polnareff

          미셀 뽈라레프는 대표적인 프렌치 팝 가수로 삶의 꿈과
          희망을 소재로 한 노래를 불러 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44년 파리에서 태어나 아버지인 유명한 작곡가 레오 폴의
          영향을 받으며 5세부터 정식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군복무 후 한동안 보헤미안이 되어 방랑 생활을 하다가
          '66년에 우연히 친구의 도움으로 내놓은 싱글들이 잇달아
          히트하면서 인기가수로서 자리를 굳혀 나갔지만 인기에
          아랑곳 않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노래와 독특한 패션으로
          표현하면서 음악 생활을 해 나갔다.

          그의 음성은 남성임에도 고운 미성에 노래 또한 아름답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 "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요) ,
          그리고
          Love Me, Please Love Me는 1966년 첫 싱글 후 발매된
          미쉘의 대표곡 중 하나. 오케스트레이션에 치중하던 전통
          샹송과는 다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현악의 첨가는 곡의 애절함을 더욱 증가시키고 가성을
          이용한 미쉘의 특이한 창법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나타나는 곡이다.



          미셀 뽈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이곡의 주인공은 실제 프랑스에서 개발에 의해
          희생된 할머니 루시엥 모리스(Lucien Morrisse)이다.

          즉 이노래는 미셀 뽈나레프(Michel Polareff)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1971년 작사·작곡한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Qui A Tue GrandMaman)이다.




          여유와 사색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대인의 삶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노랫말이다.

          70년대 국내에서도 박인희라는 포크가수에 의해
          [사랑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발표되기도 하였으나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같은해 미국에서도 [when tne love falls]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그러나 80년대 대학을 다닌사람들은
          이노래를 '오월의 노래'로 기억할것이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노래한 이곡은
          처음엔 작자미상의 구전가요쯤으로 알려졌다가,
          90년대 들어서서 원곡이 샹송임이 밝혀지게 된다.

          세월의 힘으로 그 시대의 아픔조차 잊고 지내다
          5월이 되면 다시 새살돋듯 다시 입가에 맴도는 게
          바로 이노래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을
          현재진행형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되는 노래일거다.


          2002년도에 한류의 대표상품이었던
          [겨울연가]라는 TV드라마에 삽입된 곡도
          미셸 뽈나레프의 원곡을 피아니스트인
          이루마가 When the love falls라는 제목으로 연주한 곡이다.


          하나의 원곡이 70년대는 샹송과 번안가요로,
          80년대는 운동가요로,
          2000년대는 드라마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때로는 서정적인 가사로 ,때로는 투쟁적인 가사로, 때로는 애절한 곡조로...
          제목도 제각각으로 불려져왔던 이곡을 통해
          새삼 우리 사회가 흘러온 변화의 흔적들을 느낄수 있을것같다.
          참 급격하게도 변해왔다... 


              
           
          Qui A Tue Grand"Maman/ Michel Polnareff(오월의 노래 원곡)



          Qui a Tue Grand Maman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il ne reste plus rien.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l'on te pleure ?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들만이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침묵만이 들려왔네.
          나무 위엔 가지들이, 가지 위엔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네.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굴착기는 꽃밭을 갈아엎었어요
          이제 새들이 노래할 곳은 공사장뿐이네요
          그 때문에 사람들이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건가요?
          라라라라라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노래의 유래 ]

          장미를 너무 좋아한 할머니가
          자식 이상으로 대문 담장과 집 곳곳에
          덩쿨장미를 키우시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할머니에게 커다란 난관이 닥쳐왔는데...

          그 난관이란,
          할머니가 그리도 애지중지 아껴가며 키운,
          대문 담장 덩쿨장미를,
          개발이란 이름 하에 굴삭기가 동원되어
          단 몇 분만에 허물어 뜨리고 만다.

          말리고 사정을 해보는 할머니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자식같은 장미는 그대로 허물어지는
          담장과 더불어 땅 속에 묻혀 버리고..
          그 이후로 할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번안곡



          우리나라에서는 민중가요 5월의 노래로 번안되었는데...
          5월의 비극을 매우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그런 비극을 넘어서
          투쟁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자고 호소하는
          이 ‘5월의 노래’는 누가 만들었고
          누가 처음 불렀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나중에 이 노래는 'Qui A Tue Grand Maman’을 번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곡은 매우 서정적이지만,
          이 노래는 지극히 격정적이다. 끓어오르는 분노, 입술이 터져라 깨무는 다짐,
          그리고 마침내 자주적인 새 역사를 이루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한데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래는 80년대 내내
          저항운동의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였다.






          1.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2.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 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3.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4.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붉은 피피피




               



          광주민중항쟁의 노래 [오월가]와
          미셀 폴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


          유요비/ 시 인, 문화평론가


          이 노래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고발한
          여러 민중가요들 중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불려지는 노래 [오월가]다.

          이 노래는 1980년대 초반 민주화운동 진영에서 불려지기 시작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는 대표적인 노래다.



          당시의 각종 민중가요 자료에는
          이 노래의 작곡자와 작사가가 밝혀져 있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국의 탄압 때문에
          작곡자와 작사자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이 노래는 샹송을 번안한 것으로,
          1971년 발표된 미셀 폴나레프(Michel Polnareff)의
          [Qui A Tue Grand'Maman]이 원곡이다.

          [오월가]의 원곡 [Qui A Tue Grand'Maman]은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라는 뜻이다.

          한 할머니가 소중하게 가꾸던 정원이 개발되면서,
          나무와 꽃과 새들이 사라졌고, 그 정원 속에서 찾을 수 있었던
          여유와 상념의 시간 또한 사라졌기 때문에
          상심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다.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노래한 [오월가]와는
          그 내용이 사뭇 다르지만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인간의 문제를 배려 않는 개발에 일침을 가하는
          환경과 관련된 노래라 할 수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된 해에 미국에서 [When the love fall](사랑이 떠나갈 때)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려졌고,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해에
          포크가수였던 박인희가 [사랑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2001년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좋은 연주를 해온 젊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두번째 앨범 [First]에 [When the love fall]이란 제목으로 수록되고,
          KBS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미셀 폴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겨울연가’에 삽입된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로 알고 있다.

          미셀 폴나레프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주제곡인
          [Holiday]를 부른 가수가 비지스냐 폴나레프냐 하는 논쟁이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면서 그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고,
          이어 전인권이 2003년 [Ca N'arrrive Qu'aux Autres]를
          [다시 이제부터]로 번안해 부르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항상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독특한 안경을 캐릭터로 하는
          미셀 폴나레프는 프랑스 샹송의 전통에 락의 비트를 도입한
          이른바 ‘프렌치 락’의 선구자로 불리는 샹송가수다



          이루마 / When the love falls 


          박인희 / 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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