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 A Tue Grand"Maman
(오월의 노래 원곡)
Michel Polnareff
Michel Polnareff
미셀 뽈라레프는 대표적인 프렌치 팝 가수로 삶의 꿈과 희망을 소재로 한 노래를 불러 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44년 파리에서 태어나 아버지인 유명한 작곡가 레오 폴의 영향을 받으며 5세부터 정식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군복무 후 한동안 보헤미안이 되어 방랑 생활을 하다가 '66년에 우연히 친구의 도움으로 내놓은 싱글들이 잇달아 히트하면서 인기가수로서 자리를 굳혀 나갔지만 인기에 아랑곳 않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노래와 독특한 패션으로 표현하면서 음악 생활을 해 나갔다.
그의 음성은 남성임에도 고운 미성에 노래 또한 아름답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 "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요) , 그리고 Love Me, Please Love Me는 1966년 첫 싱글 후 발매된 미쉘의 대표곡 중 하나. 오케스트레이션에 치중하던 전통 샹송과는 다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현악의 첨가는 곡의 애절함을 더욱 증가시키고 가성을 이용한 미쉘의 특이한 창법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나타나는 곡이다.
미셀 뽈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이곡의 주인공은 실제 프랑스에서 개발에 의해 희생된 할머니 루시엥 모리스(Lucien Morrisse)이다.
즉 이노래는 미셀 뽈나레프(Michel Polareff)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1971년 작사·작곡한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Qui A Tue GrandMaman)이다.
여유와 사색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대인의 삶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노랫말이다.
70년대 국내에서도 박인희라는 포크가수에 의해 [사랑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발표되기도 하였으나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같은해 미국에서도 [when tne love falls]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그러나 80년대 대학을 다닌사람들은 이노래를 '오월의 노래'로 기억할것이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노래한 이곡은 처음엔 작자미상의 구전가요쯤으로 알려졌다가, 90년대 들어서서 원곡이 샹송임이 밝혀지게 된다.
세월의 힘으로 그 시대의 아픔조차 잊고 지내다 5월이 되면 다시 새살돋듯 다시 입가에 맴도는 게 바로 이노래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을 현재진행형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되는 노래일거다.
2002년도에 한류의 대표상품이었던 [겨울연가]라는 TV드라마에 삽입된 곡도 미셸 뽈나레프의 원곡을 피아니스트인 이루마가 When the love falls라는 제목으로 연주한 곡이다.
하나의 원곡이 70년대는 샹송과 번안가요로, 80년대는 운동가요로, 2000년대는 드라마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때로는 서정적인 가사로 ,때로는 투쟁적인 가사로, 때로는 애절한 곡조로... 제목도 제각각으로 불려져왔던 이곡을 통해 새삼 우리 사회가 흘러온 변화의 흔적들을 느낄수 있을것같다. 참 급격하게도 변해왔다...
Qui A Tue Grand"Maman/ Michel Polnareff(오월의 노래 원곡)
Qui a Tue Grand Maman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il ne reste plus rien.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l'on te pleure ?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들만이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침묵만이 들려왔네. 나무 위엔 가지들이, 가지 위엔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네.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굴착기는 꽃밭을 갈아엎었어요 이제 새들이 노래할 곳은 공사장뿐이네요 그 때문에 사람들이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건가요? 라라라라라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라라라 ...[노래의 유래 ]
장미를 너무 좋아한 할머니가 자식 이상으로 대문 담장과 집 곳곳에 덩쿨장미를 키우시면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할머니에게 커다란 난관이 닥쳐왔는데...
그 난관이란, 할머니가 그리도 애지중지 아껴가며 키운, 대문 담장 덩쿨장미를, 개발이란 이름 하에 굴삭기가 동원되어 단 몇 분만에 허물어 뜨리고 만다.
말리고 사정을 해보는 할머니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자식같은 장미는 그대로 허물어지는 담장과 더불어 땅 속에 묻혀 버리고.. 그 이후로 할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번안곡
우리나라에서는 민중가요 5월의 노래로 번안되었는데... 5월의 비극을 매우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그런 비극을 넘어서 투쟁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자고 호소하는 이 ‘5월의 노래’는 누가 만들었고 누가 처음 불렀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나중에 이 노래는 'Qui A Tue Grand Maman’을 번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곡은 매우 서정적이지만, 이 노래는 지극히 격정적이다. 끓어오르는 분노, 입술이 터져라 깨무는 다짐, 그리고 마침내 자주적인 새 역사를 이루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한데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래는 80년대 내내 저항운동의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였다.
1.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2.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 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3.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4.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붉은 피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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