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13년)

치악산(5월7일)..

겨울산8 2013. 5. 8. 15:05

 

치악산 계곡에 한창인 금낭화.

 

*산행지:치악산.

*산행자:나홀로..

*산행일:2013년5월7일.

*소요시간및 거리:약 17km,10시간 40분소요(중식,휴식및 사진담기 120분 정도 포함).

*산행코스:흥양리-새두둑-석장골-토끼봉옆-투구봉-삼봉-비로봉-천지봉-수레너미재-한다리골-학곡리 민박촌.

*구간별 산행 시간.

   07:40 흥양리 산행시작.

   08:35 모덤터.

   09:00 두번째 모덤.

   09:40 토끼봉옆 주릉.

   10:30 투구봉.

   11:10 삼봉.

   11:55 전망대.

   12:10 샘터 사거리

   12:20 샘터.

   13:00 비로봉 정상.

   13:10 비로봉 출발.

   16:10 천지봉.

   16:20 출발.

   17:00  수레너미재.

   18:05 팬션(날머리).

   18:20 큰도로(버스정류장).산행완료.

연두색 실선이 오늘의 산행경로 입니다.

 

오랫만에 고향에 가서 치악산을 길게 하고 왔습니다..오늘의 들머리인 흥양리 까지는 감자깡 친구가 아침 일찌기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비지정 등산로라 민가의 눈을 피해 계곡을 타고 조용히 산행 들머리로 이동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산길을 버리고 계곡으로만 오르며  아주 천천히 올랐습니다..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에 붙어 조금 오르니 토끼봉 바로 옆이 되더군요.

지금 치악산은 이른 봄에 해당 하구요..주릉엔 주로 이른 봄꽃들인 양지꽃,개별꽃,제비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잎이 나지 않아 주릉을 걷는 내내 햇볕을 피할수 있는 그늘이 없고 날씨 까지 더우니 산행내내 땀께나 흘렸습니다^^.

 

산행중 담아온 모습들 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흥양리..초입에 예전에 없던 집들이 두채 들어서 있다..다리아래 계곡으로 스며 듭니다^^.

비지정 등산로라..계곡으로 조용히 스며들고요^^..금낭화가 한창 입니다..

복사꽃도 활짝 피우고..연초록 계곡길의 싱그러움이 좋더군요^^.

줄딸기...초입부터 들꽃들이 발목을 잡네요^^. 오늘 갈길이 정말 먼데요..

금낭화..난 애들을 보면 왜..말광량이 삐삐가 생각나는 걸까??

피나물도 제법 많이 보이는데..전에 하산하며 매미꽃도 보였었는데..오늘은 시간이 없어서리..

계곡을 버리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들면서 벌통도 길가에 보이는 토종벌통..

쌍살벌 인가요^^.애는 이른 아침 뭐하는지 기척이 없더군요^^.

일본잎깔나무 숲을 지나고..

천남성.

양치식물..

첫번째 모덤터?가 나오고..

너도바람꽃 결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금괭이눈이 한창입니다.

눈이 빠지게 누구를 기다리다 지친걸까? 처녀치마..꽃은 다지고..

큰괭이밥..결실..

계곡만 주욱 따라 오르다 상류지역에 다다르니 나오는 소폭..지도를 찾아보니 오늘 제가 오른 곳은 석장골 이라 하네요^^.

앗! 깜짝이야..쇠살모사 한마리..밟을뻔 했어요..휴우~.

계곡 끝나는 지점에 또다른 모덤터가 보이고. 처음 봅니다^^.위에 것은 몇번 보았지요^^.

주변에 금낭화가 지천이다.

현호색.

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

토끼봉 조금지나 능선에 올라 바라본 비로봉 정상모습.

삼봉(뒤)과 투구봉도 당겨보고요.

좌측으로 비로봉과 우측으로 삼봉,투구봉..그 가운데 움푹하게 들어간 곳이 쥐너미재 입니다..투구봉-삼봉-쥐너미재-전망대-비로봉으로 이어서 ^^.

위의 바위는 용의 머리 같아 담아 보았습니다..

투구봉에 고사목과 진달래.

투구봉을 내려와서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습니다.

삼봉에 도착 하였습니다.중앙 뒤로 비로봉 모습.

원주시내를 담아 보았는데..오늘은 연무로 가득..시계가 별로라..

삼봉 아래 헬기장에 내려서고..

헬기장에 두릅은 이만큼 자랐네요^^.전에 제법 많았는데..언젠가 군인 아자씨들이 헬기장 작업한다고 많이 잘라 버렸습니다..이젠 몇그루 없더군요^^.

쥐너미재를 지나 급경사 길을 오르니 전망대에 도착하고..

비로봉 가는 주릉엔 온통 노랑제비꽃들로..

헬기장서 건너다본 비로봉 정상 돌탑..

산불감시초소..샘터 가는 길은 출입통제라 적혀 있네요..막아 놓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샘터에 내려가 보았습니다..

예전보다 수량이 적어 원활한 배수가 안되니..어쩌면 수질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시원함은 여전 하더군요^^.

이곳 샘터에서 가져간 삼각김밥 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비로봉을 향하여..

07:40분 산행을 시작..13:00에 정상에 섰네요^^.너무 천천히 걸었네요^^.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곡리 방향 능선..남쪽으로 시명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삼봉,투구봉,토끼봉 모습 입니다..오늘 걸어온 능선 이지요..

양지꽃.

처녀치마..주릉 길옆에 군락을 이루고 살더군요^^.대략 세어 보니 그 수가 100개체 정도는 되겠더군요^^.

비로봉에서 천지봉 가는 능선상에 핀 노루귀 군락지 입니다..사진상의 것보다 3~4배는 많은 분포를 보입니다..

청노루귀도 함께 어우러져 있고요..

흰노루귀..

금강제비꽃.

천지봉.

명산인 치악산에 큰절을 세우고자 한 스님이 찾아들었다. 지금의 구룡골에 접어들었는데 동편에는 시루봉을 쳐다보며 아늑한 협곡으로 되어있는 이곳 풍치의 아름다움은 가히 절경이었다. 그러나 명당을 골라 절을 세우려고 주변을 살펴본즉 대웅전을 앉혀야 할 자리가 꼭 연못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스님은 그 연못을 메우려고 했다. 이때 이 연못속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용들로서는 큰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살곳을 메우다니 그런 무자비한 일을 스님이 어떻게 할수 있소?" 하고 항의 했다. 그러나 스님은 "존엄하신 부처님을 모시려면
너희들이 사는 연못이어야 하는데 어떻하겠나?" 하고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스님과 용들은 메우겠다 못 메운다 한참 실갱이를 벌이다 용쪽에서의
제의로 내기를 하여 이긴쪽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용들은 먹구름을 불러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으니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장대같은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삽시간에 계곡이 넘쳐 스님이 서 있는데까지 잠겨버렸다. 이와 같은 용의 재주를 미리 짐작하고 시루봉과 천지봉 사이에 배를 건너 매어 놓고 태연히 기다리고 있던 스님은 배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용쪽에서 볼때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한수 부려볼까?" 스님은 부적을 한장 그려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속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연못에서 김이 무럭 무럭 오르더니 연못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용들은 견딜수 없어 하늘로 달아났는데 그중 눈먼 용한마리가 달아나지 못하고 근처 연못으로 옮겨 앉았다. 스님은 예정대로 그 연못을 메우고 대웅전을 지음으로써 오늘의 구룡사가 들어 앉게 되었다.

구룡사에서 보면 동해를 향한 여덟 개의 골이된 산봉우리를 볼수 있는데 이것은 그때 여덟마리의 용이 급히 도망치느라 골이 생긴것이라 한다. 그래서 이 절을 아홉 마리의 용이 살던곳이라 하여 "구룡사"라 했다 한다.
지금은 아홉구(九)대신 거북구(龜) 자를 쓰는데 이자를 바꾸게 된 연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본래 구룡사는 스님들의 수양도장으로 세워졌으나 오랜 세월을 두고 흥망성쇠에 따른 곡절이 많았다. 이조에 들어서면서 치악산에서 나는 산나물은 대부분 궁중에서

쓰게 되어 구룡사 주지스님이 공납의 책임자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좋거나 나쁘거나 구룡사 스님의 검사 하나로 통과되는지라 인근 사람들은 나물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 별도로 뇌물을 받치기도 했다. 견물생심이라 아무리 부처님 같은 스님이라 할지라도 여기엔 욕심이 나지 않을수 없었다.

이리하여 구룡사는 물질적으로 풍성하기는 하였으나 정신도장으로서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럴즈음 한 스님 이 찾아와 몰락한 이절을 보고 개탄하면서 이 절이 흥하지 못하는 것은 절에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거북바위 때문이니 그 거북바위를 쪼개 없애면 좋을것이라고 했다. 절에서는 그 스님의 말을 믿어 거북바위를 쪼개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 후부터 찾아오는 신도도 더욱 적어지고 거찰로서의 명성은 점차 줄어들었다. 급기야는 절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이럴때 어느 날 도승 한분이 찾아왔다.

"이 절이 왜 이렇게 몰락하는가 하면 그 이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하고 물었다.
"본시 이 절은 절 입구를 지키고 있던 거북바위가 절운을 지켜왔는데 누가 그 바위를 두동강으로 잘라 혈맥을 끊어버렸으니 운이 막힌 것이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주지 스님은 재차 물었다. 그랬더니 그 도승은 거북을 다시 살린다는 뜻에서 절의 이름을 아홉구(九)에서 거북구(龜)자를 쓴 구룡사로 쓰기로 했다 한다.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에 있는 구룡사는 지금부터 약 1300여년전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됐다.

천지봉에서 건너다본 비로봉 모습..

천지봉 지나서 진달래능선 인데..아직 피지 않았고 수레너미재 거의다 내려가서(해발 800m 정도).이렇게 조금 피어 있더군요^^.

천지봉에서 30분 내려가니 수레너미재..옛날 태종 이방원이 그의 스승인 원천석 선생을 찾아 나섰는데 그때 이곳으로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한다리골의 봄..조팝나무가 길 양옆으로 가득하고..향기에 취해 걸었습니다..

앵초도 보이네요^^. 너를 이곳에서 만난 줄이야^^.

금붓꽃.

돌아보니..출입통제구역 이라고^^.

전에 없던 팬션들이..수래너미재에서 이곳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는데..1시간 걸렸네요..이곳 길은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어 길찾기가..

조금은 동물적 감각이 필요한 곳이 몇군데 나오더군요^^.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 랜턴이 있어도 하산길이 많이 헤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몇채 더 짓고 있네요..학곡리 민박촌..그전에 국립공원 안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철거 시키고 이곳에다 그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고 하네요^^.

이제 이곳부터 포장도로를 10여분 걸으면 원주 나가는 버스를 탈수 있는 메인 도로가 나오고 정류장이 나옵니다..

도로 옆에 만들어 놓은 다리..수레너미라 적혀 있습니다..

이것으로 긴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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