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원주시 귀래면에서 점심을 먹고 약 10km 떨어진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에 느티나무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잠시 둘러본 청계산 자락의 청룡사지와 봉은사..
청룡사 창건설화...
어느 화창한 봄날 한 도승이 이 근처를 지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도승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용 두마리가 여의주를 갖고 놀다가 땅에 떨어뜨렸다.용 한마리가 여의주를 향해 내려오다가 청계산 위로
올라갔고 여의주는 큰 빛을 내다가 사라지고 용도 사라지니 비가 멎었다. 산세를 자세히 살펴본 도승은 이것이
飛龍土天形(비룡토천형)의 길지임을 깨달았다. 용의 힘이 꼬리에 있음을 상기한 도승은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
암자를 짓고 청룡사라 했다고 한다.
충주 청룡사 위전비.. 충북 유형문화재 242호..
숙종 18년(1692년) 세워진 이 석비는 청룡사의 창건 및 경영 등과 관련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전답을 기증한 내역
을 기록하였다.청룡사는 고려 말기에 창건 되었으며 조선시대 초기에는 보각국사가 머물면서 번성했던 것으로 이후의
상황은 이 비의 기록으로 짐작할 수 있다. 비문에는 청룡사에 시주한 신도들의 이름과 품목,수량 등이 새겨져 있으며
2~3회 정도 추가된 부분이 있다.이로써 청룡사가 몇 차례 보수 또는 중건된 것을 알수 있다. 받침돌은 거북 모양이며
맨위의 용을 조각하였다. 이 위전비는 조선시대 사원경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1번 보각국사탑(국보 197호)..
이 묘탑은 고려 말의 고승인 보각국사의 묘탑이다. 묘탑은 승려의 사리를 안치한 건조물로 부도 라고도 부르는데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전형적 형태인 8각 원당형이 주류를 이루며 이후로는 종모양이 많이 만들어졌다. 외형적 특징은 몸돌과 기단부 중간돌을 부풀려 놓은 모습이고ㅗ 지붕돌의 합각마루에는 특이하게 용머리와 봉황이 수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8각의 몸돌에는 사천왕을 새긴것으로 보이며, 각 모서리 기둥은 엔터시스(기둥 중간의 볼록나온 부분)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면에는 蟠龍(반룡)이 기어오르고 있어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지대석과 몸돌 윗면에는 사리공이 있어 보각국사의 사리및, 옥촛대, 금송아지,금잔 등이 있었다고 하나 일제강점기에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반적 형태및 세부 조각 등에서 고려말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초기 석조미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2번 보각국사탑 앞 사자석등(보물 656호).
보각국사(1320~1392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석등(일종의 장명등)으로 조선시대 석등의 기본형인 정사각형이다. 아랫부분에는 한 마리의 사자가 표현되어 있어 사자석등이라고 부른다. 지붕돌은 두툼한 방석처럼 만들어져 있어 고려시대 양식을 계승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 쌍사자석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사자석등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3.보각국사탑비(보물 658호)..
고려 공민왕과 공양왕및 조선 태조의 국사를 지냈던 보각국사 혼수의 행적을 기록한 비이다. 문인 이었던 선사 희달이 태조 3년(1394년)에 왕의 명을 받아 세운 것으로 비문은 권근이 지었는데, 그 내용은 고려 우왕 9년(1383년)에 국사가 되어 73세에 입적한 사실과 보각국사의 덕과 지혜를 추앙하고 기리기 위하여 왕명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비 윗부분의 장식물인 가침석을 놓는 대신 비신 양 끝부분의 모서리를 깍은 귀접이 양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고려 말 조선 초기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아래 좌측이 보각국사탑비, 중앙이 국보인 보각국사탑, 맨 우측이 사자석등 입니다..
청룡사지와 보각국사탑을 둘러보고 그 인근 청계산 자락에 봉은사라는 절집에 잠시 들렸다.
봄맞이꽃을 오랫만에 만났다..
오늘도 보람된 하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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