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설악산(서북주릉)
*참가자:겨울산(서부산악회 회원45명)
*산행일시:2005.10.02(일요일 무박산행)
*산행코스:오색매표소-대청봉-중청-끝청-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소요시간:14시간30분(조식,중식,기다림,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산행시간
02:45 오색매표소 산행시작
05:20 설악폭포
06:00 제2쉼터
06:40 대청봉
07:10 중청대피소(조식및 기다림)
08:30 끝청봉
10:25 한계령 갈림길
11:00 출발
11:40 귀때기청봉
14:00 1,408봉
15:20 1,289봉
15:40 대승령도착
16:35 대승폭포
17:15 하산완료(탁족)
**산행준비**
1일저녁 1호광장에서 21:00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해미와,송탄(산중호걸님,산유랑님)에서 회원님들이 추가 동승하시고,
여주휴게소,38선휴게소에서 밤바다를 감상하고^^
02:30분경에 오색매표소에 도착후,45분경에 산행을 시작함...
**산행기**
10월의 3일연휴...단풍철이라..이른 새벽시간 임에도 수많은 산님들로
설악은 매년 몸살을 앓고..어둠속의 새벽등로는 수많은 인파속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산길은곧 주차장으로 변해 버리고..
그와중에도 먼저 오르려는 욕심에 갓길 산행을하는 얌체족도 더러 보이고..
늘 평일에 홀로하던 산행이라,말로만 들어왔었는데...오늘 그첫경험을 하니
장난이 아니데요^^ 정말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던 산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수많은 산님들을 조금씩 앞지르며,1시간 가량을 오르니 그때부터는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네요.아직 설악폭포도 못왔는데...
이정도 속도로 계획한 서북주릉을 완주할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인내심을 갖고 조금식 오르니 어느 정도 선두 그룹에 서게되고,그때부터는 제속도로
오를수 있더군요.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던가? 바쁜걸음에 배낭에 건 무전기를 어둠속에
분실하고 80도정도 경사진곳을 15분정도 헤매어 겨우 찾았습니다. 휴우~~
무전기 찾느라 허비한 시간도 만회하여야 하고,일출시간(06:28분)에 맞추고 싶은 욕심에
물한모금 안마시고 오르는데....06:00경 제2쉼터 부근에서 바라본 동녁 하늘은 햇님의
모습은 보이질 않아도 이미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날이새니 단풍이 곱게 단장하고 있었고,뒤돌아본 점봉산은 운무에 휩싸여,모습을 감추고..
먼저 오는 산님들은 설악의 아름다움을 연속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한번도 쉼없이 4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해보니,인산인해로 기념쵤영은
엄두도 못내고,조식을 하기로 예정된 장소인 설악산장(중청대피소)으로 향했습니다.
산장까지의 짧은 내림길도 병목현상은 여전하고,그래도 날이 밝으니 조금 낫네요^^
수많은 인파속에 우리님들을 찾아야 하는데..에고 다들 어디 가셨는지??????
결국은 혼자서 중청갈림길까지 올라 조금씩 내리는 빗속에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대피소로 내려와서 일부 먼저 도착한 님들을(구회장님,선달님과 선두조) 만나
중청봉으로 먼저 이동하였습니다.
잠시후 남부대장님의 무전이 와서 받아보니 후미팀은 아직 제2쉼터도 못미쳐 있고,
대청까지는 1시간이더걸릴텐데...하는수없이 선두 그룹만이 끝청을 향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끝청에서 한계령 갈림길 구간도 한계령에서 시작한 산님들로 헤쳐 나가기 힘들고...
2시간이 걸려 갈림길에 도착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원주의 백산회와 레저산악회,두팀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선두그룹 5명은 귀때기청봉을 향하여 먼저 출발하고,겨울산 35분간 후미팀을 기다리다..
끝없는 기다림...에고..하는수없이 원주 산악회 팀들과 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
40분만에 귀때기청봉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공룡과,용아장성릉,멀리 황철봉...뒤돌아 보면 주걱봉과 가리봉,점봉산..붉게타는 山..
어이 할거나 멋진 설악의 모습을 이내 작은 가슴으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고..
왕초보의 실력으로 사진으로도 다표현을 할수도 없으니...설레임과 안타까운 마음뿐..
귀때기를 지나니 이제부터는 제법 한가해진 산길입니다.
원주 백산회는 쉰길폭포로 하산하고,대승령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은 대부분이
대형 배낭(야영,비박 준비)을 지고 올라옵니다.
산길이 한결 여유로움에,겨울산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지고,들꽃들은 거의지고 별로
없지만,혹시나 하는 기대감에,열심히 발아래를 살피고..
서북주릉엔 붉은 마가목 열매와 푸르른 만병초가 반기고 있었습니다.
1,408봉 근처부터 1,289봉 사이 능선에는 바람꽃이 마지막 생명을 추위에 떨고 있었고,
솔체꽃,산부추,왜솜다리,쑥부쟁이,투구꽃,산구절초,용담,산비장이 등이 남아 있더군요.
혹시나 했던 기대감에 만난 늦은 바람꽃은 힘겹게 오른 오늘 산행의 보상이었습니다^^
1,289봉부터 대승령 가는길...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아슬아슬 바위도 타고,
왜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대승령에서 해미산악회 회장님을 다시만나 기념촬영하고,
부지런이 하산길을 재촉하니,1시간만에 대승폭포에 도착...엊그제 내린 비에 폭포가
예전에 보았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폭포를 뒷배경으로 한컷,하산길을 서두르는데..돌산님과 후미팀을 만나고,함께 40여분의
다리품에 산행을 마치고,시원한 계곡에서 잠시 탁족을..
**산행후기**
처음엔 한계령으로 하산하자는 분위기에서,귀때기청봉 까지만 오르고 되돌아 오려
했던것이 겨울산 잔머리를 굴려보니 후미조와의 시간을 줄일수 있다 싶어 대승령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인파속에서 계획하였던 서북능선..15명이나마 완주할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고..
먼저 한계령으로 하산하여 지루한 기다림으로 맞아주신 회원님들에겐 죄송한 마음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또한 하산하여 정성껏 준비해주신 저녁식사와 막걸리 한잔...
정말 맛있게 감사히 먹었습니다.대승령 부근부터 간절하게 생각한게,
하산후 시원한 막걸리 한잔 이었는데...
여러님들 기다리게 해놓고도,겨울산 조금은 뻔뻔하게..
막걸리는 잘도 넘어 가데요^^
이제 설악을 가슴에 안고 다음 산행을 기대하며..
아무쪼록 울님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만나길 바라며..
아래는 산행중 담아온 풍경과 들꽃들 사진 입니다^^.
1.산행초입..매표소 지나 사람들 물결..
2.이제는 그래도 한가해졌나요^^
3.산풍경 하나..저멀리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이네요^^
4.산풍경 두울..저멀리 귀때기청봉..
5.산풍경 세엣..한계령 갈림길 다가서..사진촬영장소^^
6.산풍경 네엣..
7.산풍경 다섯..저멀리 안산도 보이고..
8.산풍경 여섯.
9.산풍경 일곱..
10.산풍경 여덟..
11.산풍경 아홉..마가목 열매도 익어가고..
12.산풍경 열...대청봉에서 내려다본 중청봉과 대피소..
13.산풍경 열하나.용아릉,그뒤로 공룡능선과 황철봉..
14.산풍경 열둘.
15.산풍경 열셋..
16.산풍경 열넷..대승폭포..
17.산풍경 열다섯..귀때기청봉에서..
18.솔체꽃..
19.바람꽃..
20.왜솜다리..
21.개쑥부쟁이..
22.대승령에서 겨울산..
오류있으면 바로잡아 주십시요.
늘 건강한 산행,행복한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