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06년)

치악산 산행(2월1일)..

겨울산8 2006. 2. 2. 21:32

친구와 함께 고향의 치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는 계속 내리고..

 

친구와 약속한 장소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구룡사행 시내버스로 갈아 탔습니다.

 

버스로 이동중 내리던 비가 매표소에 도착할즈음

눈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오늘 가야할 산행코스는 신흥동 민박촌(들머리)에서

토끼봉을 올라 투구봉,삼봉을 거쳐 비로봉에 오른후

구룡사로 하산 입니다.

 

들머리가 비지정 등산로라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고

버스정류장 아랫길로 내려갑니다.

에구..빠른걸음으로 민박촌을 벗어나 계곡안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야 맘을 놓고 산행을 할수가 있으니..

언제나 도둑산행이 멈추어질수 있을런지...

 

가파른 오름길을 1시간 남짓 오르니 주능선에 닿고,

20여분 좌측능선으로 이동하여 토끼봉에 닿았습니다.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안개가 끼어 10여미터 앞밖에는

볼수가 없습니다.험한 바위길에 눈마져 쌓여가니

길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몇번 다녀간 길이라,방향만을 잃지않고 길을 찾아 갑니다.

40여분 만에 투구봉에 닿았습니다.

암봉위에 소나무 몇그루..쌓인눈..정말 황홀했습니다.

 

미끄러운 암봉을 직진할수는 없고,투구봉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여 돌아 내려오다 보니,지난여름 폭우속에 하산길을

잘못들어 고생하였던 그자리네요.^^이제야 알았네요.

 

30여분 더가니 삼봉..원래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곳이

아니지만,눈이 쌓여 길이 시원치 않고,미끄러운 바위길이

위험하여 제법 많은 시간을 소요 하였네요.

 

삼봉 2번째봉 아늑한 바위 아래서 미리 준비해간 제물로

신년 무사산행을 기원한는 시산제를 약식으로 지내고..

배고픔도 해결하고..비로봉을 향하여..

 

삼봉에서 쥐너미재 까지 내림길이 암봉이라 쉽지 않네요.

쥐너미재에서 전망대까지 된비알을 힘겹게 오르니.

그동안의 산행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상고대와 설화가..

말로 표현할수 없음...사진으로 담아내기도 역부족이요..

 

비로봉 정상까지의 산행은 행복하기만 하였답니다.

궂은 날씨라 시계도 좋지않고 산님들도 없습니다.

칼바람 추위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하산길은 비교적 안전하게 계곡길을 택하였습니다.

언제나 하산길은 지루하고 힘듭니다.

체력도 지쳐갈때고,산에 품에서 벗어나고 있으니..

 

고도를 낮출수록 눈이녹아 설경도 별로입니다.

대략 12km이 산행길을 8시간(중식,휴식포함)만에

마치고 하산주 한잔 할 시간없이 원주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아래는 산행시 담은 풍경입니다.^^

 

누구의 흔적일까요?

외길걷기로 보아 고양이과의 동물 같은데..

호랑이는 아닐테고..???

30cm 간격으로 걸어간 모습입니다.

발자국 간격으로 크기를 가늠해 보시죠^^

투구봉 아래에서 삼봉가는길에 이어져 있더군요.

 

 

 

눈길에 상고대와 설화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정상에 탑을 가까이서 담아 보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운무에 제모습을 간간히

감추곤 하더군요.

함께한 친구 한배미 입니다.

 

투구봉에선 겨울산입니다.

 

늘 건강한 산행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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