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11년)

금오산(5월14일)..

겨울산8 2011. 5. 15. 16:21

 

금오산 약사암 팔각정 출렁다리.지금은 출입이 통제 되고 있습니다.

 

산행지: 금오산.

산행자:원주 태봉산악회 30여명과 함께.

산행일:2011년 5월14일 토요일.

산행거리:약 7KM 원점회귀 산행.

소요시간:아주 천천히 6시간(중식 1시간 포함).

산행코스:주차장-도선굴-대혜폭포-성문안-정상-약사암-마애불-대혜폭포-주차장.

 

금오산 설명..서울신문 기사 내용중.

 

우리나라 최대 내륙산업도시 경북 구미시에는 제법 산다운 산이 많다.

1970년 6월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烏山·976m), 선산과 인동지역의 주산인 비봉산과 천생산,

신라 불교 최초의 전래지 도리사를 품은 냉산이 있다. 이 가운데 으뜸은 금오산이다.

 

영남8경 또는 경북8경이라 불리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기암괴석과 잘 발달한 계곡이 산세와 조화를 이뤄 가히 일품이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연간 250만명이 찾고 있다.

 

금오산은 수려한 경관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삼족오(三足烏)와 숭산(嵩山), 임금을 예언한 산이라는 범상치 않은 지명 유래 등이 깃들어 있다.

고려 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신이자 영남 사림의 원류 야은 길재(1353~1419) 선생이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길러낸 곳이기도 하다.

남동쪽 기슭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어 유명세를 더한다.

 

금오산은 태백과 소백준령을 거침없이 내달린 백두대간이 구미 땅에서 기백이 충연한 곳이다.

서쪽으로는 김천의 남면과 동남으로는 칠곡의 북삼에 걸쳐 있다.

‘금오’란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가장 먼저 전한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중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금까마귀는 예로부터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상상의 새, 바로 삼족오를 뜻한다.

그래서 구미 시민들은 금오산을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으로 여기며 소중히 여긴다.

 

고려 말 충신 길재의 고향이자 수도처

금오산은 남숭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려 때 산의 아름다움과 수백개의 절이 들어선 고귀함으로 중국의 오악(五嶽) 중 으뜸인 숭산에 버금간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금오산 자락에는 중국 명나라의 건국의 시조 주원장이 태어난 전설도 있다.

 

땡땡이 떠돌이 중 출신인 주원장의 출생지를 확인할 길 없지만 아무튼 금오산의 ‘유명세’가 낳은 전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조선 초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는 금오산의 형국을 보고 ‘임금이 날 산’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금오산 남동쪽 기슭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라는 시조로 고려 왕조 망국의 한을 노래했던 야은은 조선 왕조를 오롯이 거부하고 고향 금오산 기슭에서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다.

중국 은나라 말 ‘백이·숙제’가 새로 건국된 주나라 무왕을 섬기지 않고 수양산에 은거해 고사리를 캐 먹으며 은나라에 대한 충절을 지킨 것에 비견된다.

 

야은은 금오산의 도선굴과 대혈사 등지에서 오로지 학문에 매진했으며, 훗날 김숙자, 김종직, 정여창, 김굉필, 조광조로 이어지는 영남학파 사림을 배출했다.

금오산에는 그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정자가 세워져 있다. 바로 산 입구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제52호인 채미정(採薇亭)이다.

이 정자는 야은이 그토록 거부했던 조선왕조 영조 44년(1768년)에 선산 일대의 선비들에 의해 세워졌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50년쯤 뒤였으며, 명칭은 중국의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이야기에서 따 왔다. 금오산 아래 오태동에는 야은의 묘소와 추모비가 있다.

 

금오산 관리사무소 조풍연(57)씨는 “채미정은 건립 이후 20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풍우에 퇴락한 것을 1970년대 중반 중수해 길손들로 하여금 야은의

정신을 더듬어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산행의 묘미, 전설의 현장 만끽

금오산은 접근이 쉽다. 경부 고속도로와 근접해 전국 어디서나 당일 코스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바위산이라 등산로의 높낮이 차가 심해 등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겐 고생스러운 거친 산이다.

그런 만큼 남성적인 힘과 기백이 서려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산 정상 등산로는 네 갈래로 나뉜다.

산불조심 기간(11월~5월15일)엔 공원관리 사무소~케이블카~금오산성~대혜폭포~정상~약사암~법성사를 되돌아오는 1개 코스만 개방된다.

주 등산로인 이 코스는 왕복 6.7㎞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옛 매표소에서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금오산성 외성을 만난다.

고려시대 부터 있었던 성으로, 조선시대에 4차례에 걸쳐 새로 쌓은 성이다.

영조 때에는 총 병력이 3500여명에 이르렀다고 전해질 만큼 국방의 요충지로 이름 높았다.

 

산성을 지나면 신라 고승이자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창시자인 도선선사가 득도했다는 천연동굴인 도선굴이 나온다.

금오산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 하기에 제격이다. 굴을 돌아 나오면 해발 400m 지점에 높이 28m의 거대한 대혜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그 아래로는 대혜골의 경치에 반한 선녀들이 목욕을 즐겼다는 선녀탕이 눈에 들어온다.

 

금오산 등산은 대혜폭포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만하던 지형이 갑자기 급경사로 바뀌기 때문.

등산로 가운데 가장 힘들고 숨이 차다는 악명높은 ‘할딱고개’를 넘어야 비로소 정상에 선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구미 시가지와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고향에 갔다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원주 태봉산악회를 따라서 구미의 금오산을 다녀왔습니다.

몇년전 처음 다녀오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 이군요^^.

토요일이라 산행 초입부터 수많은 인파들로 붐볐습니다..작은 행사도 있어서 더욱 복잡 하였지요.

약한 황사는 있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산행 내내 아주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아래 산행중 담아온 풍경들 입니다.. 

산행안내판. 

오름길 초입에 쌓아놓은 탑들. 

도선굴 오름길.. 

도선굴 오름. 

도선굴. 

도선굴 내부 모습. 

대혜폭포. 

금오지와 구미시 전경. 

큰구슬붕이.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산님들.. 

정상에 시설물. 

정상..현월봉 모습. 

약사암 관문..일주문 이라 해야 하나요^^.천하 제1관문이라 쓰여져 있었던것 같은데요^^. 

약사암앞 팔각정. 

약사암에서 바라본 돌탑들.. 

약사암 삼성각. 

약사암 전경. 

매화말발도리. 

약사암 뒤 바위에 연초록이^^. 

하산길에 만난 노루삼 혀제..아직 활짝 개화하지 못했네요. 

참꽃마리. 

마애불.. 

하산하며 건너다본 칼다봉..산불경방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아 아직은 출입을 금하였네요^^. 

내려다본 구미시전경.. 

많은 돌탑들과 어루러진 암봉과 연두빛 산.. 

쇠물푸레나무. 

대혜폭포 아래 계곡. 

야은 길재 선생의 시조..예전에 많이 외웠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