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19년)

치악산 종주(10월26일)...

겨울산8 2019. 10. 27. 08:59


비로봉 정상의 산신탑과 용왕탑...


산행지: 치악산.

산행일: 2019년 10월 26일.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 구룡사-비로봉-곧은치-향로봉-치악평전-남대봉-상원사-성남탐방소.

산행거리및 시간: 약 21.8k(산길샘)  9시간 45  (중식,휴식, 사진 찍기 2시간).

산행날씨: 구름 많음.


투오프 갑자기 오랫동안 가보지 않은 치악 주릉을 걷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부곡리에서 곧은치로 오른후 비로봉을 거쳐 다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고요..

제가 나고 자란.. 제 삶은 근원인 치악산을 너무 등한시 하였습니다^^.


20여KM의 장거리 산행이라 부담이 되어 이번에 큰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하려 마음 먹었었는데..

그놈의 욕심이 다시 카메라를 가지고 산행을 하였네요.. 무슨 작품사진 담으려는 것도 아닌데..에궁..


아래 오늘의 산행 흔적들 입니다..

청색 실선이 이번 산행 경로 입니다.. 위에 구룡사 부터 아래 성남지킴터 까지 진행 하였습니다..


새벽 3시 서산 집에서 출발 5시 조금 넘어 원주에 도착.. 터미널 부근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다시 舊터미널인 우산동으로

이동 애마를 주차시키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관설동 버스 종점에서 구룡사행 버스가 출발 하는데 05:45분이 첫차 입니다..

이곳 우산동 까지는 이른 아침 임에도 30분 정도가 걸려 도착 하더군요.. 위에 41번 버스입니다..

전광판에 도착 시간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알려 주고요.. 아직 16분을 더 기다려야 구룡사행 버스가 이곳에 도착입니다.


신흥동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 제가 승차한 우산동에서도 30여분 걸려서 도착 입니다..


07:00 이른 아침이라 매표소 직원은 없고 오늘 입장료 2,500원 벌었습니다^^.

매표소 지나 바로 좌측편에 황잠금표가 있는데 오늘은 사진을 담지 않고 그냥 통과 입니다..


구룡교.. 이곳에 예전엔 용머리가 4개였는데... 우측에 인도를 만드느라 철거 되었나 보군요... 거북이도 한마리 있고요..


구룡사 창건 설화..


아주 먼 옛날 한 노스님이 원주에 찾아와 절자리를 찾아 다니다 치악산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 스님의 이름은 미상이며 지금의 구룡골 까지 오게 되고요..

스님이 사방을 살펴 보니 동쪽으로 주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고 다시 천지봉의 낙맥이 앞을 가로 지르고 계곡의 경치가

아름다워 절을 세울만 한 곳이라.. 대웅전을 세우려면 저 연못을 메워야 하는데, 그곳에는 9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연못을 메우자니 모처럼 용들이 사는 것을 쫒아야겠고 남감한 일이구나..대사가 말하는 것을 용들이 듣고 대사를 향해

용들이 말하길 대사님이 벌써 우리를 내쫒을 생각을 하시니 우리들도 마음이 안놓여 살수가 없소.

대사와 우리가 내기를 해서 대사가 이기면 선뜻 이 자리를 내어 드리리라. 지면 당근 용들이 살겠다능^^.ㅋ.


대사가 말하길 너희들이 무슨 재주를 부리려고 하느냐 묻자 그것은 잠시 두고 보시면 압니다..대답한뒤,연못에서 날아

하늘로 치솟더니 뇌성벽력과 함께 우박같은 비를 쏟아 내리게 하였고, 이바람에 근처의 산들은 삽시간에 물에 잠기고

대사 또한 물속에 빠져 죽는가 했으나.. 대사는 태연하게 앉았다가 비로봉과 천지봉 사이에 배를 건너 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동안 비를 퍼부은 용들은 이만하면 대사가 물속의 귀신이 도었겠다 생각하고 비를 거두고 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대사는 배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고, 아홉마리의 용들이 다 내려오자 부시시 일어난 스님은 너희들의

재주가 고작 그것 뿐이냐. 이제 내가 조화를 부를것인즉 너희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잘 지켜하고 보아라 하고, 부적을 한장

그려 연못속에 넣었습니다. 얼마 안있어 연못에는 더운 김이 무럭무럭 오르며 큰 연못의 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

물속에서 뜨거움을 참지 못한 용들은 뛰쳐 나와 한달음에 동해 바다로 달아 났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마리는 눈이 멀어서 미쳐 달아나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연못으로 옮겨 앉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곳이 지금의 구룡소 입니다.


용들이 급히 달아나면서 구룡사 앞산을 여덟개의 골짜기를(용터지기)  만들었고 눈먼 한마리의 용은 그해 여름 장마때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 진다네요^^. 구룡사 앞을 보면 여덟 골짜기가 보인다고^^.


지금 구룡사는 아홉구 대신 거북구를 쓰게된 연유가 있습니다.

본래 구룡사는 스님들의 수양 도장으로 세워 졌으나 오랜 세월을 두고 흥망성쇠를 거듭.. 이조에 들어 서면서 치악산에서

나는 산나물은 대부분 궁중에서 쓰게 되어 구룡사 주지스님이 공납의 책임자 역활까지 하게 되었고, 좋거나 나쁘거나

구룡사 주지스님의 검사 하나로 통과 되는지라 인근 사람들은 나물 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 별도로 뇌물을 바치기도 했다.

견물생심 아무리 부처님 같은 스님이라 할지라도 욕심이 나지 않을수 없었고, 그래서 구룡사는 물질적으로 풍성 하였으나

정신 도장으로는 몰락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럴 즈음 한 스님이 찾아와 몰락한 이절을 보고 개탄 하면서 이절이 흥하지 못한 것은 절로 들어오는 길 입구에 있는

거북이 때문이니 그 거북바위를 쪼개 없애면 좋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절에서는 그 스님의 말을 믿고 거북바위를

쪼갰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뒤로 찾아오는 신도들은 더 줄어 들었고 명성도 점차 줄었습니다..

급기야 절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고요.


이럴때 또다른 도승 한분이 찾아와서 이절의 몰락 이유를 그 이름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 하였고요.

본래 이절은 거북바위가 절문을 지켜 왔는데,누가 그 바위를 쪼개어 혈맥을 끊었으니 운이 막힌 것이라 하였고,

어떻게 하면 좋은가 스님이 물으니 거북을 다시 살린다는 뜻에서 절의 이름을 아홉구 대신 거북구를 쓰면 된다 하여

현재의 거북구 구룡사가 되었다능..ㅎ.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


구룡사 부도전을 지나고..


구룡사에서 비로봉 까지는 5km 거리..


구룡사...


오래된(200년) 은행나무가 곱게 물들어 있었고요..


구룡사 전경.. 그림 한점 업어왔어요^^.


이곳이 구룡소 입니다...


구룡소를 담고 이 출렁다리를 건너서...


탐방 안내소가 나오고..


세렴폭포 가는길..


이곳이 세렴폭 갈림길..


이곳에서 75m.. 세렴폭포...


세렴폭포... 잠시 들려 한장..


다시 돌아나와 ...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합니다.. 사다리병창길..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고요..


사다리병창길..






말등바위 전망대라 새로 만들어 놓았네요..


비로봉 정상 부위를 바라보니..






정상 거의 다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금 올라온 사다리병창길 능선.. 우측에 천지봉 입니다..


삼봉과 투구봉..토끼봉 능선...


운무가 걷혀 잠시 삼봉을 당겨 보고요..


다시 삼봉과 투구봉을 당겨 담고요..


올라온 사다리병창길과 천지봉.. 그 뒤로 매화산..


비로봉 정상에 막내격인 칠성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삼봉 능선... 가운데 투구봉만 보여주네요..


비로봉 정상석..


부곡리 방향에 S능선..


운무가 휘감아 돌고..


정상을 다시 담아 보고 하산을 합니다.. 앞에 용왕탑과 뒤로 산신탑(중앙)..


가야할 방향.. 앞에 하얀 현수막이.. 그 뒤로 평평한 부분이 헬기장 입니다..


다람쥐 한마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사거리 입니다..


사거리에서 조금 오르면 나오는 황장금표...




운무가 차올라 이런 길을..


쥐너미고개 위에 전망대(삼봉 갈림길).. 시내가 조망 되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네요..


이곳은 입석대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입니다..




주릉을 걷는 산님들..






전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이제 운무가 조금 걷히네요..


요즘은 헬기장 관리를 안하는가 봅니다.. 대신 억새가 예쁘게 살아가네요..


곧은치...도착..


곧은치 이정표 입니다..


향로봉에 오르고..


향로봉..


향로봉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내..


향로봉 조금 아래 이런 시설물을 새로 지어 나왔네요..


치악평전에 내려 섰네요...


참빗살나무 10여그루가 있는데.. 가을이면 이렇게 열매가 꽃을 피운듯이...


치악평전에서 바라다 본 가야할 봉우리들..


참빗살나무 결실..


참빗살나무 결실 접사..


치악평전을 뒤로하고...


영원사에서 올라오는... 새로운 등산로 입니다..


이정표..


돌아본 주릉..


이렇게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요..


전망대에 올라서니..지금껏 걸어온 주릉과 우측 저멀리에 비로봉 정상 모습..


반대편 가야할 주릉과 우측에 시명봉 모습..


부곡리 방향도 내려다 보고요..


영원사 계곡도 내려다 봅니다..


남대봉으로 가는길에 잠시 조망을 하고.. 앞에 킹콩바위.. 그뒤로 시명봉..


남대봉 도착..


새로이 정상석을 세웠고요..


상원사로 내려오다 영원사 갈림길인데 막아 놓았구요.. 좀전에 영원산성길로 대체 하였나 봅니다..


상원사 전경.. 제가 초등학교때 울엄니 따라서 처음 이곳에 와서 1박을 하였던 곳이네요^^.


대웅전.. 지금의 절은 옛날의 모습은 아니지만...


대웅전과 저 뒤로 산신각..


보은의 종.. 꿩의 보은... 잘 알려진 애기라 생략..ㅎ. 용마바위 전설도 있는데..손가락 아파서 생략^^. ㅋㅋ.


관음보살상.. 우측으로 돌아가니 전에 없전 관음전과 스님이 거쳐하는 건물을 새로 지었군요.. 워낙 오랫만에 왔는지라...


산신각과 아래 영산전..


산신각에서 내려다본 전경..


상원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나오는 쌍용수 .. 지금은 음용수로 부적합이라 적혀 있네요.. 어릴적 기억은 정말 감로수 였는데..


오후 5시 원주로 나가는 시내버스를 타려 하산을 서두릅니다..


참(회나무) 결실...






가을이 머물러 있고요..




이곳까지 차가 올라올수 있습니다..


아직도 2.5KM를 더 내려가야...




노박덩굴..


하산완료.. 행장을 다시 꾸리고 17:00 버스에 승차...막차는 19:10분 이고요.. 원주시내 까지 한시간 가량 걸리네요..

애마를 회수,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서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200여KM..장시간 산행후 운전은 늘..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