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둘레길

치악산 둘레길 8코스(11월7일)..거북바우길..

겨울산8 2021. 11. 7. 18:48

치악산 둘레길 어게인.. 8코스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이제 9,10,11코스 남았네요^^.

중간에 녹색 실선은 오늘 뭐에 씌였는지.. 알바한 구간 입니다.. 이정표상..왕복 5.2km 이더군요..흑~

덕분에 원주 시내 나가는 버스 시간에 여유가 많았었는데.. 알바 이후 부지런히 걸어야만 하였습니다^^.

중간에 못보던 박달정이 나오길래 뭔가 잘못 걸어 왔는데...ㅎ. 끝까지 가보자.. 결국 구학산 주차장이 나오더군요.

원주 굽이길 코스 였네요.. 이곳에서 바로 내려가도 오늘 8코스 종점인 석동 버스 종점으로 가지만...

그래도 오늘은 거북바우길을 하는 것이니...거북바우를 보고 가야죠^^. 암튼 잘못 되었으면 바로 잡아야죠.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니 온길을 다시 빠르게 돌아갑니다.

굽이 길은 사람들 다닌 흔적도 없고 낙엽이 많이 싸여 있어서 조금 미끄러웠고요..

결국 한번 꽈당 하였습니다..  갑자기 이 시점에서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길... 이란 시가 떠오르네요^^.ㅎ.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기에 난 한참 서운한 마음으로 전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고 서 있었지요.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딴 길을 어쩌면 더 나을 성싶었던 그 길을 택했지

요. 풀은 무성한데 사람의 발길을 그리는 길이었답니다.

​사람이 밟은 흔적으로 보면 두 길이 다 비슷했지만. ​그리고 두 갈래 길은 그 날 아침 똑같이 그 어떤 발자국도 검게 찍히

지 않은 낙엽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었지요.

​연이어 뻗어 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간 길을 되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까지 하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그 어느 훗날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는데 나는 사람 발길이 드문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답니다.」

 

산행지: 치악산 둘레길 8코스.

산행일: 2021년 11월 07일.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 용소막성당-한국사 입구-구학전망대-구학정-거북바우-구학산 주차장-구학경로당-석동 종점(22번 버스).

산행거리및 시간: 이정표상 11.4km  . 4시간 25분 (알바: 이정표상 5.2km) .. 오늘 걸은길 16.6km..

산행 날씨: 맑음.

 

구학산은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983M에 달한다.

구학산 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던 학 아홉 마리가 사방으로 날아가서 9곳(신림 방향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과

봉양 방향의 구학리,산학리. 그리고 충북 영동의 황학동,백운면의 방학리,운학리와 송학면의 송학산)에 학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오늘은 11.4km의 둘레길..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 합니다.. 원주시 장양리 종점에서 10시 45분발 시내버스를 타려고요..

평상시와 같이 관설동 당둔지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하고.. 관설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11시 20분경 구학리행(22번)

버스를 탑니다.

용소막성당 앞 정류장에서 하차 바로 둘레길을 시작하고요..

 

 

용암 마을길을 걷고요.. 돌아본 용소막성당..

 

 

 

 

 

텅빈 들녘 넘어서... 돌아보니 하늘에 구름이 멋지네요..

 

 

구 신림역 뒤로 상봉,중봉,하봉...

 

 

구학천 변을 걷고요..

 

 

마을에 보호수와 쉼터를 지나고..

 

 

구인암은 우측으로.. 둘레길은 좌측 한국사 방향 이고요..

 

 

한국사 옆을 지나며 삼성각을 담고.. 관계자외 출입금지라 적혀 있어요..

 

 

이제 거북바우길 초입에 도착..

 

 

이런 산길을 돌아서 오릅니다..

 

 

전망대에 오르며 건너다본... 우측에 감악산...

 

 

일본잎갈나무 단풍입니다..

 

 

 

 

 

당겨본 매봉산과 선바위봉 자락.. 앞에는 중앙고속도로..

 

 

오늘 이분들 3번을 만나네요^^.ㅎ. 이곳 전망대에서 첫만남 이고요..

 

 

잣나무길..

 

 

이곳이 문제의 알바가 시작된곳... 자작골 삼거리 입니다.. 이렇게 사진도 찍어 놓고.. 엉뚱하게 우회전 하여 원주굽이길로 들어섰네요... 직진하여 석동 종점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굽이길을 가다가 만나는 자작나무숲.. 어째 산길이 낮설음.. 가을이라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그런가 했네요..

 

 

어라 못보던 박달정이.. 지난 6월에는 구학정 이었는데..  그래도 그냥 가봅니다..

 

 

백운산이 이렇게 잘 보이지는 않았었는데..

 

 

 

 

 

마을이 보이길래 내려서 보니 구학산 주차장.. 이런 ..알바구나.. 고민 할것 없이 어디서 부터 뭐가 잘못 되었는지 확인하러 돌아서 나갑니다. 이제 부터는 종점에서 버스 시간도 생각해 빠르게 걷습니다..

 

 

다시 돌아온 자작골 삼거리.. 왕복 5.2km나 알바를 하였네요.. 잃어버린 시간... 1시간 조금 넘는..

 

 

다시 힘을 내자.. 7.6km 남았네요^^.

 

 

이곳에서 구학산 주차장 까지 다녀온 것이지요.. 우측으로 해서 구학산 주차장으로 가야 했는데요..

 

 

이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 부지런히 걷습니다..

 

 

그래 구학정이 나와야지..

 

 

거북바위도 나오고... 

 

 

산길을 빠져 나옵니다..

 

 

 

 

 

 

 

 

이분들 아까 자작골 삼거리에서 두번째 만나고, 이곳 구학산 주차장에서 다시 만나네요...자기들도 알바 했다고^^.ㅋ.

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다 준다는데.. 전 그곳까지 가야 둘레길을 마치는 것이니 계속 걸어야죠^^.

 

 

 

 

 

 

 

 

미국쑥부쟁이...

 

 

구학마을회관을 지나고...

 

 

열녀비를 지나고...

 

 

열녀비에서 도로를 따라 700m 걸으면 석동 종점 입니다. 16:25 분발 버스가 도착하여 회차중 입니다..

 

 

버스 출발 하려면 약 20여분 시간이 남았네요..

 

 

이제 다음 9코스는 자작나무길 입니다..15km 산길.. 지난 6월에는 운무님과 역방향으로 9,10코스를 한꺼번에 하였었지요.. 서울에서 오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과 종점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나와 당둔지에서 애마를 회수,터미널 앞에 내려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연세가 꽤 되어 보이시는데 홀로 두구간(9,10 코스)을 하였다네요..약 25km이지요.

지난번 태화산에서 거제에서 오셨다는 여성 산님의 차를 얻어 타고.. 저도 두번 다른 분들을 편하게 모셔다 드렸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