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08년)

원효봉(12월31~1월1일)..

겨울산8 2008. 1. 1. 17:50

가는 정해년과...무자년 새해를... 산에서 보내려..

정해년 12월31일 오후에 운무님과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서산에 롯데마트에 들려 저녁과 아침거리를 장을보고

애마를 몰아 원효암으로 향했는데..몇일 내린 눈으로 거리도 꽁꽁 얼고..원효암 오름길에 애마는 미끄러져 길옆에 빠지고 엘지화재보험에 긴급 써비스 출동을 불러 조금후 1톤 랙카트럭이 왔는데..길이 미끄러워 작업불가..그냥 돌아가네요..

 

하는수 없이 산에는 올라야 하기에..스패츠를 하고 랜턴을 꺼내어 머리에 차고 이미 어둠이 내려버린 원효봉을 오르는데..전날 헤드랜턴을 점검을 안해 놓고 막상 사용하려 하니 뱃터리 방전 인지 말을 안듣고..하는수 없이 운무님의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 한채 어두운 산길을..원효봉 아래에 바위굴을 찾아 오릅니다..

 

원효암 못미쳐 오름길에 갈림길..좌측으로 오르면 능선에 바로 올라서고 우측으로 가다 지능선에 합류 하려 걷는데..시간이 꽤 많이 흘렀슴에도 도무지 바위굴이 나오지 않고 급경사는 갈수록 심해져 아이젠을 착용 겨우겨우 능선에 올라보니 좌,우 산길이 갈라 지는데..뭔가 이상한 예감에 얼마전 구입한 GPS를 꺼내어 확인해 보니 원효봉은 좌측으로 오르고..우측으로 내려가면 광덕사.옥계저수지 하산길이다..

 

아차..뭔가에 홀려도 단단히..우리가 원래 목적했던 바위굴로 가려면 원효봉 정상을 밟고 다시 조금더 하산 하여야 나온다는 계산..하는수 없이 원효봉 오르기전 원효샘 바로 위에 바위굴에서 1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준비 해간 텐트는 접고 바위굴 안에서 침낭 만으로 자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때가 훨씬 지났으니 준비해간 고기를 볶아 이슬이와 한잔..속을 채우고..바위굴 저아래 내려다 보이는 덕산온천 방향의 야경과 굴밖 눈송이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리 만치 아름답다..하늘을 보니 초승달에 가까운 달님이 내려보고 있고.내일은 새해에 일출을 원효봉 에서 볼수가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속에 침낭속으로 들어 갑니다..

 

밤새 추위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도중에 몇번을 깨어나고 아침..침낭속에서 나오기 싫은 것을 억지로 나와 새해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부지런히 하산 하여도 타고갈 차가 없으니 버스 타고 집으로 갈일이 막막 하니 서두를수 밖에 없었지요^^.운무님이 오후에 출근을 해야 하거든요^^.

 

원효봉으로 오름길은 눈이 발목까지 쌓여있고,능선에 바람이 모아둔 눈들은 무릎까지 빠지고..정상 까지의 짧은 거리를 15분만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반가운 산악회 동료들을 만나 집으로 돌아갈 걱정을 덜고..하산길을 상가리로 바꾸어 다시 올랐던 길을 되돌아 함께 하산을 하였습니다..하산 도중 설경은 정말 황홀 하였습니다.

 

17년이란 세월..연중 참 많이도 올랐고 불과 몇일 전에도 올라 그래도 많이 안다 생각한 가야산 자락..아직도 가보지 못한 길이 몇개 더 남았고 지난번 원효암 오름길에 대충 들머리만 알아 놓고 자만심에 눈덮힌 산길에 야간산행을 한것이 어제의 알바를 만들었고..몇번씩 가본 능선들도 눈이 쌓이니 길이 생소하여 헤쳐 나가기가 쉽지 많은 않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가는해와 오는해를.. 산속에 머물렀으니 바라던 소원을 이루었는데...겨울산은 1박2일간의 짧은 시간속에 또다른 많은 생각들을 남겨주고..올 무자년 첫산행을 마치었습니다..산행 거리와 시간은 따로이 적지 않았습니다..함께한 울카페 회원이신 운무님에게 감사드리며..아래 설경들과 사진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감사합니다..

 

원효봉 아래에 바위굴..가는 정해년의 마지막날을 이곳에서 운무님과 함께 보냈습니다.. 

우측이 운무님 입니다..

바위굴 밖의 모습입니다.. 

하산길에 건너다본 가야산(좌측 시설물)과 우측에 석문봉 입니다. 

석문봉과 옥양봉의 모습입니다.. 

뒤로 옥양봉 자락..우측엔 남연군묘와 남은들상여를 보관해둔 곳집입니다. 

옥양봉과 상가리저수지 입니다. 

설경 하나. 

설경 두울. 

설경 세엣. 

설경 네엣.

상가리 주차장으로 하산길에 민가.눈이 참 많이 내렸구나^^

용마루에 福자가 써져 있더군요.

강아지..발도 시렵지 않는지^^ 

눈쌓인 언덕과 구름.. 

함께 하산한 일행이 그려놓은 사랑...

겨울산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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