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1박2일간의 호도협 트래킹을 모두 마치고 여강 시내로 돌아와 고성을 둘러보고,한국인 식당에서 오랫만에 삼겹살과 김치맛을 보았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1박을 하는데..잠이 와야지요^^.밖에 혼자 나가서 작은 편의점 같은 곳에서 맥주2병과 생수 한병을 11위엔에 사서 호텔방에서 혼자 한잔
하였는데도 영 잠이 안오네요..내일은 결전의 옥룡설산 가는 날인데..이래서야..참나..새벽 5시30분 콜에 일어나 6시 20분 식사를 하고 07시에 출발 입니다.
차량으로 30~40분 이동하여 말을 배정받고(물론 마부도 한명씩 딸렸지요^^.말 한마리당 150불을 지불했다 하더군요).마을 길부터 말을 타고 시작 입니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한 탓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처음 오르는 고산인데..조금 걱정도 앞서더군요..암튼 말을 타고 쉬며쉬며 가파른 길은 사람이 내려서
조금 걸어도 가고요..3시간 정도 걸리니 오늘 실질적인 트래킹 시점인 전죽림에 도착 하였습니다.(해발 3680m 정도 된다는데...역시 제 고도계는 100m정도 아래)
전죽림에서 컵라면과 김밥,커피,그리고 당근과 오이,과일..이렇게 한봉지씩 받아서 중식을 해결 합니다..당근은 말밥이니 제가 타고온 말에게 주었지요^^.
벌써 부터 저는 머리가 이상하고..뭔가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천천히 선두그룹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말을 타고 이동하는 우리 팀원들..
처음엔 다소 편한 길을 걷습니다..
말들도 쉬어야 하니 1차 휴식 입니다..모두 3번의 휴식만에 전죽림에 도착 입니다.
그런데 말을 타고 가는길 양옆엔 수많은 야생화들이 보이는데..꼭 이들이 쉬는 곳에는 야생화가 몇개 없습니다..에고..
마상에서 틈을 내어 담았지요^^.대부분 흔들려서 잘 안되더군요^^.
초원엔 온통 노란 들꽃 입니다.
뭐라 한문으로 쓰여 있는데..저는 해독불가 입니다.
이렇게 소들도 방목을 하고..
이곳에서도 잠시 쉬었다 갑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료들과 말들..
이제 다시 오릅니다..저는 무게가 많이 나가니 조금 큰말로 달라하여..운좋게도 제말이 대장말 입니다^^.ㅎㅎ. 맨 앞에서 선두로 올라 갑니다..
말이 옆으로 돌아갈때 아래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이곳 전죽림에 처음으로 오르니 건물안에 불을 지펴 놓고 기다리는 원주민들이 있습니다..오래 높은 곳에서 기다리니 추운가 봅니다..
우리가 먹을 중식(라면)을 끓일물도 데워야 하고요..저안에 연기가 많이나서 들어 갈수가 없네요^^.
제 고도계와는 약 100m정도 차이가 나네요^^.
주머니에 손넣고 오르는 저 여유..등반 가이드가 앞에 한명 뒤에 한명 2명이 붙었습니다..물론 현지민 이고요..
오름길이 온통 이름모를 야생화들로 덮혀 있읍니다..절로 탄성이 나왔지요^^.
오름길에 동료들..고도가 높아 질수록 쉬는 시간이 많아 집니다..그렇다고 오래쉬면 더 힘들고..서서 잠시 호홉을 가다듬고 또 오릅니다..
오르면서 사진 두장만 담아도 숨이 헉헉~..내려 오면서 담아야지 하면서도 그만 욕심에..컨디션 난조에 더욱 힘이 드네요..
오름길에 보이는 야크떼 입니다..
이제 붙터는 푸석푸석한 자갈길이 나오고요..이길을 다시 걸어 내려 오는데 힘들더군요.
잠시 막간을 이용해 등반 가이드와 한컷..빈라덴 닮지 않았나요^^.ㅋㅋ.
야생화 밭입니다..
작은 참꽃인지..무더기로 피어 있더군요.
잠시 휴식 시간에 운무낀 설산을 배경으로 한컷.
만년설 입니다.
이제 거의다 오른것 같아요^^.
이곳이 우리가 오를수 있는 5100m 협곡 입니다.
17명중 4명은 말타고 전죽림 까지만 오르고..나머지 13명중 먼저 9명이 정상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였지요..
저도 한컷.
제 고도계는 4250m를 가리 킵니다..온도도 손목에 찼는데도 20도 밖에 나오지 않는군요^^.체온을 빼앗길까..겨울모자를 꺼내 썼습니다.
이제 하산길만 남았습니다..머리가 아프니 어서 빨리 내려 가야겠다는 생각뿐.. 에베레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이보다 더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루만에 오르는게 아니고 고소적응을 거치고 오르니..잘은 모르겠어요^^.우리처럼 당일 치기로 오른다는게..
실재로 5000m가 넘으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니 이곳은 4300m가 맞는것 같아요..
오름길에 보았던 야생화를 내려 오면서 봅니다..내려 오면서는 야생화 담기가 쉬울줄 알았는데..머리도 아프고 하니 힘들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지요^^.이름을 불러 주지 못하는게..아쉽습니다..
저멀리 여강시내가 보입니다..
하산하며 뒤돌아보고..
광각으로 꽃사진도 담아보고..
바닥에 노랗게 깔린것이 다 야생화..
이제 저아래 전죽림이 보이고..그뒤로 멀리 여강(리짱)시내의 모습도 보입니다..
애는 작약 같은데..
저아래 작은 건물이 우리가 말타고 올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던 전죽림 입니다..
이제 전죽림 까지 다 내려 왔네요^^.혜초여행사 기형희 이사가 우리를 맞이 하네요^^.정상에 오르지 않았지요^^.
아래는 산행중 만난 야생화 모음 입니다. 역시 이름표는 달지 않습니다..아니 못달지요^^.
1. 애는 산괴불주머니 닮았습니다.
2. 산작약 같았고요.
3.바람꽃과 흡사 했는데..보시다 시피 털이 무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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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척박한 돌밭에서 가녀린 꽃대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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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애는 만병초 이겠지요^^.
10. 애는 혹 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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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애는 인가목?
14.애는 동의나물 이겠지요^^.
15.바람꽃?
16.애는 돌나물 종류인가?
17. 생전 처음보는 애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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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애는 꽃이 지치과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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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애는 앵초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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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넌 엉겅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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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애는 개감채 종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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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애는 벌깨덩굴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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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너도 바람꽃 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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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1박2일의 호도협 트래킹과 하루 옥룡설산 등반을 마칩니다..하산하여 오랫만에 마음놓고 술을 마셨지요^^.
다음 날은 아침 일찌기 기상하여 여강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성도로 이동하여 제갈량의 사당과 유비의 묘가 있는 무후사와
시인으로 명성을 날린 두보초당과 맛사지를 받고 저녁에 뜻도 모르는 경극을(중국 오페라) 관람하고 성도 국제공항에서
23시50분발 아시아나 항공에 탑승하여 그 다음날 새벽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을 하여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 아직까지 여독이 남아 있네요^^.푸르른 우리강산이 그리웠던 날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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