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큰새봉 오름길에 돌아본 1,275봉...
오늘의 산행궤적... 오색 탐방소에서 03:10분 헤드 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 공룡릉을 타고 소공원으로 하산..
산행지: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일: 2022년 06월 04일 토요일.
산행자: 나홀로(원주 BAC 산악회 회원님들과..32명).
산행코스: 오색탐방소-대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산행거리및 시간: 약 19.7km .. 11시간 30분(휴식및 중식& 들꽃 사진 : 약 1시간 15분 )..
산행 날씨: 흐리고 구름 많음.
교통: 산악회 따라서.
아주 오랫만에 하는 산악회 산행.. 그것도 무박 산행은 해본지가 언제인가? ㅎ. 새벽 1시 원주 블랙야크 시청점 주차장에서 출발, 03시 조금 안되어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할 산님들을 내려 놓고 나머지 인원은 오색에서 하차 03시 10분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카메라 배낭에 넣고 무거워진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어두운 산길을 오릅니다.. 주말산행.. 그것도 3일 연휴라 그런지 산님들 무지 많더군요. 오늘 설악산은 산악 일기예보에 하루 종일 흐림.. 그런데 오르는 산님들중 오늘 일출이 몇시냐 묻는 사람들..ㅋ. 산에 들면서 기본적인 날씨도 확인하지 않고 오르는구나^^, 그렇게 어둠속 산길을 조금 빠르게 거의 쉼없이 오른다. 04:30분경 대청봉 오름길 중간쯤 오르니 서서히 날이 새고, 돌아 보니 건너편에 점봉산은 운해로 덮혀 있었다.. 카메라 배낭에서 꺼내어 이제 보이는 들꽃들 담으며 천천히 오른다... 땀에 젖은 옷에 바람이 조금 부니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대청봉 오름길 중간에 암봉에 올라 바라본 중청대피소....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점봉산 자락은 운해속에...
오름길에 두루미꽃이 한창이고.
두루미꽃..
새벽 산길을 환하게 밝히는 철쭉..
자주솜대..
시닥나무..
대청봉 다올라 큰네잎갈퀴.. 이제 한두송이 피어나고..
대청봉에 오르니(오색에서 3시간 조금 안걸려 도착) 인증 행렬로...
산님들 인증 사진 교대 타임에 정상석을 빠르게 담고.. 곧바로 중청대피소로 내려 갑니다.
대청봉에서 내림길에 희미하게 햇님이...
세잎종덩굴..
운해에 묻힌 공룡능선...
잠시 운해가 걷히고 바라본 중청봉.. 오늘 설악산 일기예보가 하루종일 흐림인데.. 그나마 다행이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들 먹는다 하는데, 나는 잠시 화장실만 이용하고 바로 소청봉으로 하산.. 처음 가는 산악회라 사실 아는 분들도 없고.. 희운각 내림길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준비해간 김밥 한줄로 아침을 해결하고...
운해에 갇힌 화채봉..
중청봉 돌아 서는데.. 배암나무... 전에 소청봉에서 봉정암 하산길에서 만나 백당나무와 다른 잎.. 알아 보니 애가 배암나무 였다.. 이번에 소청봉 내림길에서 몇개체 만났다..
내려다 본 내설악 전경.. 우측에 용아장성 능선이 운해속에 흐르고...
중청봉 돌아서 소청봉 내림길... 좌측에 용아릉이...
지난번 산길에서 우연히 만난 산님으로 부터 소개를 받아 만났던 들쭉나무... 달라진게 없네요..ㅋ.
애는 홍월귤... 그 자리가 맞는데.. 열매가 산앵도나무 닮았는데?.. 헷갈리네.. 13일 다시 찾을 것이니 그때 자세히 보기로 하고 바쁜 산길을 진행한다..
영락없이 산앵도나무 인데..? 내가 다른 애를 잘못 담았나? ㅎ.
소청봉 내려서며 바라본 용아릉..
소청봉 내림길에 만난... 흰괴불나무.. 아직 몽우리 상태이다. 인동과에 낙엽관목이다.. 홍자색 꽃이 피는데 왜 이름이 흰괴불나무 이지? 잎 뒷면이 백색을 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소청봉 내림길에 돌아본 대청봉과 중청봉(우측)..
만주송이풀.. 애들도 설악에만 자라는 애라고..
만주송이풀..
흰인가목과 세잎종덩굴.. 소청봉 하산 길에 누가 이름을 물어본다 ( 나중에 알고 보니 원주에서 함께간 산님 이었다^^)
흰인가목.. 애도 설악에만 사는 귀한 애라고.. 국립공원에서 표시해 놓았는지.. 아래에 붉은 리본을 매어 놓았다.
소청봉 주변에 제법 꽃을 피운 애들이 보이고..
소청봉에 내려서서 바라본 용아릉..
소청봉 도착... 내설악 방향은 운해가 흐르고 멋지다..
다시 만난 배암나무... 한국 특산종으로 주로 중부 이북 지방에 분포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높이가 2m에 이른다
넌 누구? 이름을 찾아 보니 남생이무당벌레 이네요^^.
바라본 운해속 설악..
어라 희운각 하산길에 잠시 나타났다 날아 가버린 잣까마귀.. 역광이라 아쉽다.. 오랫만이야~
저 아래 공룡릉...
눈개승마..
꽃개회나무... 물기에 젖어 있어 그 향기가 없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회원님들과 대장님을 만났는데 산길이 온통 흐려 시야가 가려져서 공룡이 의미가 없다고 바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 한단다.. 나는 날이 흐리건 상관 없이 공룡릉에서 만날 귀한 아이들이 있으니 그냥 진행 하겠다고.. 08:10분경 이다..
신선대에 오르면 나와야할 공룡의 멋진 모습이 없었다.. 하지만 금강봄맞이가 반기고 있었다^^..
난장이붓꽃... 촉촉히 젖어 있었다... 위의 금강봄맞이와 함께 설악에서만 만날수 있는 애들이다.
만주송이풀..
큰앵초와 금마타리..
산앵도나무..
금마타리와 난장이붓꽃...
잠시 내설악은 열렸다.. 희운각에서 말했던 기우와는 달리...ㅎ. 저기 뒤로 귀때기청봉...
공룡을 타다 보면 늘 이지점에 이른둥이 바람꽃이 몇송이 피어있다.. 설레는 마음.. 설악에 가는 이유다^^.
인가목..
산가막살나무..
금강봄맞이..
드디어 산솜다리를 만나다.. 걸으면서 여기저기 보이는데 가뭄이 심해서 인지 생육 상태는 별로다..
아구장나무... 뒤로 운무에 살짝 가리워진 가야할 1275봉이다..
돌아본 대청봉과 중청봉.. 신선대에서 좀 일찍 보여 주었으면... 아쉽지만 자연이 하는 일이라...ㅎ.
아구장나무..
이제 하늘이 열리고... 푸르른 공룡릉을 보여준다... 저기 가야할 1275봉,큰새봉,나한봉..우측으로 마등봉..
산솜다리.
1275봉에 산님들 너무 많아 대충 패스하고.. 하산길에 나오는 아기공룡 둘리다^^.ㅎ.
애는 전설속에 만파식적^^. ㅎ.
산솜다리..
돌아본 1275봉.. 외설악 방향은 운해로 가리워져 있다..
마등봉 아래로 세존봉이 구름속에..
큰새봉... 바람이 운해를 날라 잠시 보여주고...
연잎꿩의다리..
이제 나한봉 돌아서 바라본 저기 대청봉,중청봉,끝청봉 그 가운데 아래로 소청봉이.. 중앙에 용아가 흐르고..
오늘 함께 공룡릉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야생화에 관심을 보이길래 몇가지 이름 알려주고.. 잠시 함께한 서울서 오신 여성산님(한계령부터 시작을 하였다는).. 안내산악회 따라와 나처럼 홀로이긴 마찬가지다^^. 중간에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는데, 다행히 고마우신 산님을 만나 소독하고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네요. 오늘은 상처 부위가 좀더 아프겠어요.. 빠른 쾌유를 빌어요^^. 마등령 하산길에 바쁘게 내려와 제대로 이별도 고하지 못했네요^^.
마등령 안부에 내려서기 전에 큰앵초 군락지..
풀솜대..
산꿩의다리.. 마등령 안부에 꿩의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기대 하였는데 아쉬움..
물참대..
마등령 안부에 도착.. 오세암으로 하산 하고싶다^^.ㅎ.
요강나물..
마등봉 오름에서 나오는 회목나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고요..
마등봉에 올라 점심을 간단히 하고..
이제 하산 길에 외설악은 가스가 가득하여 볼거리도 없고, 하산 시간을 염두해 두고 한번도 쉬지 않고 하산이다..
솔나리.. 마등령 하산길에..
부게꽃나무..
산골무꽃..
하산 길에...
마등령에서 한번도 쉬지 않고 빠르게 하산 금강굴 입구에 도착.. 산악회에서 정확한 하산 시간을 정해주지 않아 나름 12시간 안에 들어 가면 되겠지 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 부지런히 하산 하였네요.. 서울 안내 산악회는 대부분 오후 5시까지 시간을 주었더군요.금강굴에 오르는 산님들 많더군요.. 난 오를 시간도 힘도 없다^^.ㅋㅋ.
비선대 내려오니 사람들 많고... 바라본 장군봉(미륵봉)..
연인과 키스바위...
이후 산악회 지인에게 전화가 오고 소공원에서 B주차장 까지 택시를 타고 오란다.. 내가 꼴지인가? 마음에 부담이 들었다. 12시간 가까이 험한 산길을 걷고 약 2km 넘는 도로를 걷기도 힘들고, 택시를 탔는데.. 그 짧은 거리를 요금이 올라 7,000원 이란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뒷풀이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오지 않은 회원님들이 꽤 있었고, 오늘은 한차를 타고 갔지만 각자 자기들 만의 산행을 한것이고.. 처음 가는 나도 홀로 공룡을 걸은 것이고~ 늘 홀로 걷던 산길인데 산악회 산행, 그것도 무박 산행에 주말 산님들 붐비는 이번 산행은 나에게 힘들고 불편한 산길 이었네요^^.
설악은 늘 옳다^^. 하기에 그 고난을 견뎌 내야만 한다... 몇일만 기다려... 다시 갈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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