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태기산(1,261m)
참가자:저녁노을님과 겨울산.
산행일:2,006년 4월18일
소요시간:6시간40분(중식및 꽃탐방)
산행코스:송덕사-작은성골-촛대바위-태기산성터-태기분교 터-임도-1,059봉-임도-주전골-낙수대-큰성골(원점회귀)
태기산은 횡성을 대표하는 산으로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2명의 장수와 병졸을 거느리고,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항전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원주 터미널 에서 저녁노을님을 만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매식),출발하여 횡성읍을 경유 1시간여 만에 오늘의 들머리인 신대리에 도착하였다.(원주에서 약 49km)
신대리 버스종점에서 좌측으로 가면 덕고산과 봉복산을 연계
하여 산행할수 있고,오늘의 산행지인 태기산은 우측 비포장 도로를 2km정도 더들어가면 큰성골과 작은성골의 합류점인
송덕사 입구이다.
산아래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등교길인가 보았다.
어릴때부터 먼길을 걸어 학교에 다니니 이것이 강원도의 힘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아무리 조심해도 비포장 도로라 먼지가 나니 아이들에게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조심스레 지나쳐 가는 수밖에..
그래도 아이들은 지나는 우리에게 연신 인사를 하고..
순진하기 이를데 없는 산골 아이들의 동심을 대하니 웬지 오늘산행은 기분좋은 시작이다...
2년전 생각만 하고 송덕사를 경유하여 작은성골로 오르려니
길에 철조망을 쳐놓았고,계곡을 겨우 건너 임도에 올라섰다.
조금더 오르니 팬션인지,별장인지,현대식 건물들이 보이고,
더 올라가 새로 집을 지을 것인지 터닦이가 한창이었다.
좌측으로는 촛대바위와 암봉에핀 진달래가 어우려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계류를 건너서 이제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가파른 산길을 25분정도 오르니 1차 능선 안부에 도착하여 땀을 식히고..
15분더 걸으니 큰나무아래 돌무덤이 있는 성황터이다.
계속 가파른 산길을 30여분 오르니 횡성군에서 세운 태기산성비가 자리하고,큰 산벗나무가 있는데 아직일러 꽃을 피우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계곡과 늪지대라 동의나물이 참 많았었는데..
올해는 이제 막 잎이 올라오고 있었다.
잣나무 간벌지를 지나 40여분을 오르니 태기분교터이다.
그전엔 동문밖과 분교 근처에 150여호가 살았으나 간첩출몰후 모두 이주 시켰다 한다.
태기분교터도 습지대라 온갖 들꽃들이 많았는데,아직은 이르고 박새 형제들만이 너른 공간을 지키고 있었다.
분교터에서 조금 걸으면 양두구미재에서 태기산 정상으로 오르는 임도가 나타나고,임도를 휘감아 돌아 15분 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덕고산,봉복산으로 이어지는 1,059봉이 나오고 우측 임도로 계속오르면 정상인데,KT송신탑이 있는 정상은 출입금지 지역이다.
1,059봉에서 잠시 꽃들을 둘러보고,아쉽지만 온길을 돌아
주전골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중간중간 들꽃들이 고개를 내미니 산길이 더디어 지지만,즐거운 하산길이다
30분정도 하산하여 꽃밭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30분을 더걸으니 주전골과 큰성골의 합수지점인 낙수대이다.
재작년엔 낙수대까지 올라 가보았는데,지금은 빙벽을 이루고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다.여기는 아직도 겨울이다.
참으로 많은 들꽃들과 대화하며,저녁노을님의 들꽃들에 대한 강의를 들어가며,길고도 긴 큰성골을 2시간 동안 걸으니 최초에 민가가 나오고,그곳부터 큰길을 25분 걸으니 송덕사입구에 애마가 기다리고 있고..길옆에 돌단풍이 한창이다.
어제 늦게까진 마신 술탓으로 몽롱하게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맑은 공기와 귀한 들꽃들과 함께한 산행..조금은 피곤하였지만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산행내내 들꽃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신 저녁노을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산행중 담아온 풍경 입니다.
붉은색이 오늘 산행한 경로입니다.
작은성골 입구에 서있는 안내간판 입니다.
들머리에 있는 송덕사 입니다.
송덕사 입구에 있던 장승..
중간에 뽀족하게 나온게 송덕사 지나 들머리 좌측에 있는 촛대바위 입니다.진달래가 어우러져 장관 이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이런 굴도 있더군요.
태기산성 오르기전에 성황터 입니다.
태기산성비 입니다.
태기산성터에 오르고 있는 저녁노을님,바로 우측에 큰 벗나무가 자리하고 있죠.
1,059봉에서 바라본 태기산 정상에 시설물..
낙수대..2,004년에 담아온 사진입니다.
올해는 흘러내린 물이 빙벽을 이루어 접근을 못했습니다.
뒤돌아본 큰성골.
큰성골 하류의 모습입니다.
큰성골 내려오면서 담은 태기산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담아온 들꽃들입니다.
갈퀴현호색
애기현호색
점현호색
흰현호색
피나물
족도리풀
중의무릇
쥐오줌풀
천남성
큰괭이밥
풀솜대
노루귀
박새 7형제.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
고깔제비꽃
복수초와 그열매
선괭이눈과 천마괭이눈
천마괭이눈과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애들이 아직도 많더군요.
동의나물.아직 몽우리만...
미치광이풀..속만 들여다 보았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모데미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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