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월 동강 백운산에 다녀 왔습니다.
원주에서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로 제천까지 가서
38번 국도로 갈아타고 정선군 신동읍에 도착한후,
좌회전하여 산길을 구불구불 돌아가니 그곳엔 변함없이
백운산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제장나루 입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점제나루를 향해 걸어 가다,지나는 트럭을 잡아타고 점제마을에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점제나루 입구에는 돌단풍이 이제 막 꽃을 피우려 하고,
몇년전부터인가 점제마을을 건너는 다리가 놓아져 있어
예전 나루터에는 빈배만이 한가로이 매여 있었습니다.
산행들머리엔 산불경방기간을 알리는 현수막이 쳐져있고,
죄인이된 기분으로 살금살금 통과합니다.
마을을 벗어나니 이제 좀 마음이 홀가분 해지네요.
가파른 산길을 25분정도 오르니 전망대바위 안부이고
정상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 전망대바위에
올랐습니다.
아! 얼마나 그리던 너였던가...
흐린 날씨에도 절벽아래 바위에 화려한 자태를 머금고
고개를 도도하게 쳐들고 있는 너...
저아래 굽어 흐르는 동강줄기와 산풍경은 또 어떠한가?
꽃향기에,멋진 산풍경에 취하여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35분 정도 머물렀던 같습니다.
이제는 오던길을 되돌아 정상을 향하여 걷습니다.
매우 가파른 산길을 들꽃들과 대화하며
천천히 걸어 1시간 20분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기념 촬영후 김밥과 과일로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조금 내려가니 문희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옛추억이 아련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만났던 들꽃.
인간의 욕심으로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할 너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추모비,칠족령갈림길,개무덤을지나고..등로 좌측으론 깍아지른 절벽들..
청노루귀와 회양목,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동강할미꽃이
그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정말 지겹도록 많더군요.^^
2시간 만에 제장나루터에 도착후 뒤돌아 보니 오늘한
백운산이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장나루에서 다리를 건너 30여분 걸으니 큰길옆 산성민박앞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아래는 산행중 담아온 들꽃들과 산풍경 입니다.
동강 안내도 입니다.
오늘 산행들머리인 점제 나루터 입니다.
사진 좌측위에 날카롭게 자리한 전망대 바위 입니다.
굽이굽이 휘어 돌아가는 동강입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한컷 하였죠^^
생강나무도 참 많이도 피어 있더군요.
산행중 내려다본 문희마을 입니다.
제장나루 근처에 마을입니다.
정상입니다.
내려다본 제장나루터 입니다.
함께한 저녁노을님 입니다.
산행중에 추모비 입니다.
하산후 제장마을에 백구입니다.뒤로 백운산 모습..
요즘 보기힘든 풍경이라 담아 보았습니다.
원주로 돌아오는길에 잠시 들른 선암마을입니다.
알록제비꽃.
솜나물.
청노루귀
돌단풍
동강할미꽃..지겹도록 보았습니다.ㅋㅋㅋ.
귤암리 동강할미꽃.
위의 3장의 사진은 다른분이 올리신것을 스크랩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위와같은 짙은 보라의 색상은
보이지 않더군요.포샵에서 수정한것은 아닐런지요.^^
귤암리 동강할미꽃은 요즘 매스컴을 타고있어 유명하죠.
마을차원에서 보존.연구회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더군요.
산에는 산불경방 기간이라 등산객들에 의해 훼손될 일은
거의 없으리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 석회암 바위절벽에 매달려 자라고 있으니
멸종이란 말은 괜한 기우인것 같아 보였습니다.
동강할미꽃이 귤암리처럼 접근하기 쉬운 도로옆에만
있는게 아니고 동강 상류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것이
라면 멸종에 우려에서 어느정도 안심이 됩니다.
우리나라에만 자라고있는 귀한종이라니,훼손시키지 말고
잘 지키고,보존해 가야 하겠지요.
늘 그자리에 있어 언제나 볼수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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