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09년)

[스크랩] 2009. 2.28土 서산 가야산 북서지역 번개산행을 마치고...

겨울산8 2009. 3. 3. 18:17

<가야산 북서 지역 산행기>
1. 산행 개요
 ○ 날짜 : 2009. 2.28 土(09 : 57 ~ 16 : 57 휴식포함 7시간)
 ○ 산행인원 : 4명( 겨울산님, shinjong님, 어산님, 푸른하늘)
 ○ 날씨 : 맑음


 ○ 산세 및 위치등
  - 서산시 해미면, 운산면,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하며 가야산의 동남쪽은 육산이고 서북쪽은 돌산지형으로 되어 있다
  - 오늘의 산행코스는 일부구간은 금북정맥길이 이여진다.

     상왕산에서 석문봉까지의 구간이 금북정맥길이다.

     일락산의 서쪽으로 유명한 개심사가 있고 동북편 으로는 백제의미소로 이름있는 마애삼존불의 문화재가 있다.


  - 해발 678m의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653m)과 일락산, 상왕산, 그리고 옥양봉과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사이에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는 용현자연휴양림이 있는 지역임.


 

 ○ 주요문화재(서산시청홈페이지에서 인용했음)
 ▲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제84호)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으며,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보이도록한 백제인의 슬기가 놀랍습니다.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보살입상, 우측에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석가여래입상은 머리

     뒤의 보주형 광배와 미간의 백호공, 초생달 같은 눈썹, 미소짓는 그 입술은 매우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또한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호선으로 길게 주름져 있어 입체감을 느끼게 하며 생동감을 주고

     있습니다.

 

  ▲보원사지

    가야산(해발 678m) 줄기 상왕산 기슭에 있는 절터(10만270㎡)로, 창건연대와 소멸시기는 기록된 문헌이 없어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예부터 전하는 이야기와 출토된 유물로 미뤄 백제시대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고 있다.


    법인국사보승탑비에 승려 1000명이 머물렀다는 기록으로 미뤄볼 때 당시에는 매우 큰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보원사지 석조(보물 제102호)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오층석탑(보물 제104호), 법인국사보승탑(보물

    제105호)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인근에 서산마애삼존불 등 불교유적이 집중 분포하고 있어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개심사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중의 하나로써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창건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

    양식으로 그 작법이 미려하여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사찰을 중심으로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만개 하는 벚꽃은 주위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사찰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만발해 마치

    속세의 시름을 잊은 선경에 와 있는 듯한 감동 마저 느끼게 한다.

 

 ○ 산행코스
 - 용현계곡 용현집 주차장 ⇒상왕산⇒일락산⇒석문봉⇒옥양봉⇒수정봉⇒마에삼존불

 (산행개념도)

 

 

(구글어쓰 궤적)  

 

 

2. 산행 일지

 오늘의 산행지는 서산의 가야산입니다. 지난 2월 초순에 가야산 동남지역(서원산,옥양봉, 석문봉,가야산,원효봉)

휘돌아 보기에 이어서 오늘은 서북지역으로 용현계곡 초입에서 상왕산과 일락산,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으로

진행하는 그런 산행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shinjong님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는 7시20분발 서산행 버스에 올라타니 오늘 처음 대면하는

어산님을 버스안에서 만나서 인사를 나눕니다.

세사람이 모두 동갑내기라 그런지 쉽게 친해지구요.


버스는 9시 20분에 정확히 2시간에 걸려 서산터미널에 도착하는군요
미리 터미널에서 기다리던 겨울산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구요
겨울산님의 승용차로 산행지로 이동을 하면서 오늘의 산행계획 설명을 듣습니다.

 

용현계곡입구에 도착을 하니 아~ 봄의 소리가 완연합니다.

계곡 물흐르는 소리,,,잔가지들의 끝자락이 꿈틀대는 모습...

풀 내음 흙내음이 솔 솔 코를 자극합니다.

도심에서 찌들었던 가슴 속이 펑 뚫리는 그런 순간입니다.


   <봄>
흙 내음 풀 내음
폴 폴 피어 나는 날입니다

 

계곡 물소리
능선 실 바람소리
숲 속 산새소리도 산을 휘감아 버립니다

 

오늘처럼
봄 내음이 물씬한 날
산 속에 숨어들은 날
그대는 어디에 계신가요

 

애타게 기다렸던 내 마음
오늘 그대에게 전하려 합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그대와 함께
느끼고 마주치는 산행
벅찬 기쁨 억누르며
발자욱을 한발짝씩 옮겨 갑니다.
봄 봄 봄....

 

<제1구간(용현집에서 석문봉까지) 산행 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09 : 57 산행시작(용현집 주차장앞)
- 10 : 28 상왕산(302m, 삼각점)
- 10 : 43 임도 시작


- 10 : 49 목장 철조망 진입
- 11 : 21 보원사지 갈림길
- 11 : 23 358봉 삼각점(임도 위편 봉우리에 있음)
- 11 : 36 개심사 갈림길(솔숲이 좀 큰지역)


- 11 : 42 전망대 지나침
- 11 : 43 용현계곡갈림임도 막은곳(일락산1.6km, 보원사지터2.6km)
- 11 : 45 황락리 갈림길임도(일락산1.2km, 보원사지터2.8km, 황락리)
- 11 : 55 송전철탑


- 12 : 12 일락산 정상(정자, 긴의자, 이정표식)
- 12 : 31 전망터(일락사, 황락저수지조망)
- 12 : 40 임도(일락사3.5km, 석문봉353m, 용현휴양림3.6km, 보원사지3.8km)
- 13 : 00 대곡리 갈림길 이정표식


- 13 : 05 석문봉 (653m, 정상석, 해미산악회 백두대간종주 기념탑)

 

백제의 미소라 자랑하는 서산마애삼존불 입구 맞은편에 용현집이란 식당 좌측에 주차를 하고 이곳에서

간단히 행장을 정리하고는 09시57분에 4명의 산꾼들이 발걸을 힘차게 내디딪습니다. 

 

봄내음이 물씬한 날입니다. 기온도 따스한 날이구요.

초반 능선진입을 하는데 어디선가 전기 톱 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십더니 등로에 여러 종류의

나뭇가지들이 베어져 제멋대로 내동댕이 쳐져 있습니다.

 

상왕산 동쪽 경사면에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나무들 오늘 이발해 주는 날인가 봅니다.

전기 톱 돌아가는 날카로운 소리 윙윙거리면서 작업하시는 분들 계시구요.
산 속에 중장비까지 동원되어서 잘라진 나무들 토막내고 정리작업들 하구요.

분주한 일손들입니다.

 

오늘 초반부터 베어진 나무들 이리 저리 피해서 등로 개척하며 올라 가다보니 땀 좀 흘리게 되는군요.  

 

잡목을 헤치고 능선길에 진입했습니다.

좌우로는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그리고 서어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역입니다.

초입에서 약30분 걸려 상왕산에 도착을했습니다.


시각은 10시28분입니다. 상왕산은 금북정맥의 구간이기 때문에 등로도 시야에 바로 잡히고 많은 리본들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내 지도에는 302m라고 표식되어있는데 걸린표지에는 309m라 적혔군요.

28번의 삼각점이 있구요.고도가 낮아서 그리 좋은 조망은 아니되는군요. 

 

이제 여기서 부터 석문봉 까지는 남향으로 방위각 약 180도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여지고,

석문봉까지가 금북정맥 구간이라 등로 표식과 시그털들이 있어서 등로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고도를 조금 오르 내릴 것 같은 산책길이 될 것 같군요.

 

상왕산에서 남향으로 고도를 조금 낮추어서 굴피나무가 좌우로 서있는 그런 구간을 내려갑니다.

안부에 떨어지니 임도가 나타나는 군요. 지도를 살펴 보니 방선암쪽으로 떨어지는 임도네요.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43분입니다. 

 

푹신한 임도를 따라 약5분정도 진행하니 예전에 막아 놓았던 철조망 흔적을 지나게 되구요
목장 철조망을 통과하게 됩니다.
10 : 50분입니다. 파릇한 초록이 넘실댈 때 이곳을 찾으면 멋진 풍광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편으로 용비저수지가 조망이 잘되는 지역에 자리잡아 잠시 간식을 즐기며 조망에 빠져봅니다.

시야가 확트이고 넓은 곳을 바라다 보니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하도 어려운 일들만 가득해서 마음까지 여유롭지 못하고 찌푸등 했었는데 이곳에서 숨 호흡을

한 번 깊게 하고 나니 온몸이 날아갈 듯 합니다.

목장초원 위에 노란색의 결실들이 있는데 뭔지 모르겠군요.

굴피나무도 군데 군데 보이구요

 

목장을 떠나서 다시 임도를 따라 등로는 진행됩니다.

등로에 좌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데 이곳으로는 보원사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맥길은 훤 칠해서 잘 알겠는데 그냥 지나치기 쉽겠습니다.

시각은 11시21분이구요.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우측으로 봉우리를 하나 지나게 되는데

지도를 얼른꺼내 보니 이곳 위치가 358봉일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얼른 나는 홀로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역시 삼각점이 있군요 

 

등로는 이곳부터 계속 좌우로 키도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늘어선 솔 숲길입니다.

솔 향 가득히 뿜어 줍니다. 절로 상쾌한 기분에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좌측 동편으로는 오늘 돌아 내릴 수정봉도 나뭇가지사이에 보이구요

 

솔숲 우측으로 뭔가 파릇한 이파리가 쭉 내비친게 내 눈을 잡아 끕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웬 감자난초가 푸석푸석한 메마른 지역에 이파리가 보일까

생각하며 다가가서 봅니다.


어~ 화촉이 솟아난 춘란이군요. 솔 숲을 헤치고 봄소식을 몰고 왔군요.

새 세상으로 밀어 올린 그대 모습 깨끗하다 못해 때묻지않은 순결하고 고결한 그 자체입니다.

이파리를 살짝보니 진초록에 건강한  춘란입니다.

 

임도를 따르는 등로에서 소나무가 빼곡이 자리잡은 지역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개심사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는 지역이군요.

이정표식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습니다. 11시36분입니다.
이정표식 적힌 것을 보니 아마도 음식점에서 매달은 것 같은데 나도 함께 사진광고를 해 주어야 겠군요. 

 

개심사 갈림길을 지나서 한 5분정도 지나면 좌측 동쪽으로 봉우리가 분기된 곳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지형상으로 보아 능선이 용현계곡 자연휴양림 매표소쪽으로 내리굽은 능선길이 될것으로

판단되는데..

 

이곳 위편에 전망대 시설이 보입니다. 올라 가지는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전망대쪽에서 등로를 더  진행하면 좌측 동쪽으로 임도가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았습니다.

용현 자연휴양림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는 일락산 1.6km, 보원사지터 2.6km라 적힌 이정표식이 있구요

 

임도를 따라 계속 남으로 진행하니까 우측 서쪽 황락리로 이여지는 임도였군요.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내 지참한 지도에는 황락리라고는 표식은 아니되어있구 동구말이란 곳은 있군요.

 

계속 임도를 따라 등로는 진행이 됩니다.

이상한 것은 등로에 키작은 소나무 묘목들을 좌우에 또 심었습니다.

아마도 임도를 없애려고 하는 계획인 것 같군요.


등로에 송전 철탑이 하나 능선을 가로지릅니다.

위치상으로 일락산이 서서히 오름지역으로 변하는곳에 있습니다.

 

 

아~ 오늘 산행 중에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노송이 있는 암릉지역이군요.

군데 군데 바위돌이 보이니까 좀 반갑네요.

 

좌측 경사 숲속에 오색딱따구리가 있다고 선두에 있는 겨울산님이 알려주었는데 내 사진 실력이 어설퍼서

카메라 꺼내서 샷터 누르려는 사이에 벌써 어디론가 재빨리 사라지는군요.

아~ 색깔이 참 예쁘던데...아쉽습니다.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 다행입니다.

 

암릉지역에서 잠시 조망이 좋은 바위터가 있군요.

지나온 상왕상에서부터의 긴 줄기가 잘 조망이 되구요.

용현계곡이 골이 깊고 참 긴 지역으로 형성되어있는 것을 느낄 수 가 있습니다.

 

개심사가 보이는데 내 사진실력이 엉망이라 담아내질 못했구요.

개심사 앞에 신창저수지만 찍었습니다. 

 

 

조망하던 지역을 통과 하니 봉우리 위에 정자가 있는 일락산 정상입니다.

521.4m라고 적혀있는 표식이 이곳 저곳에 있습니다.
이곳에 삼각점이 어딘가 있을텐데 찾아 보아도 보이질 않는군요.

 

정자를 세우다가 훼손을 해버렸나...
조망은 좌측 동쪽으로 옥양봉쪽 능선이 시야에 잡힙니다.

 

정자에 잠시 앉아서 함께 떡과 오이, 빵 등...간식을 또 조금씩 나누어 먹습니다.
어라~ 조금 덩치가 있는 새가 날아와서 가까이 있습니다.

겨울산님이 직박구리라 알려줍니다.

 

빵한조각을 겨울산님이 떼어주니 아주 빠르게 집어 물고 사라져 버립니다.
이 정자에서 지나치는 산객들과 이렇게 마주치는 새인가 봅니다.

 

일락산을 내려와서 진행하다보면 조릿대가 자라는 지역도 지납니다.

이곳을 오르고 나면 우측 서쪽 경사아래에 일락사가 잘 조망되는 전망터가 있습니다.

멀리 황락저수지도 잘 보이구요,

멀리 솟은 산이 있는데 겨울산님이 이름을 알려 주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조망을 끝내고 경사 지역을 내려오니 임도가 나옵니다. 12시40분입니다.
이곳은 우측으로 일락사로 내려가는 임도길이고 좌측으로는 용현자연휴양림 계곡으로도 갈 수 있는

길입니다. 개념도를 그리보니 가야산 북서쪽 지역은 참 임도가 많이 있더군요. 

 

임도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오르도록 등로가 나 있습니다.

등로에 고도가 좀 높아 지느라 경사가 좀 있습니다.

치고 오르면 하트모양의 소나무의 멋진 모습이라고 겨울산님이 알려주시는군요.

아~ 참 아름답게 자란 소나무입니다. 

 

이제 석문봉을 향해 원목을 층층으로 만든 계단을 한 발짝 두 발짝 옮기며 오름니다.
간간이 서쪽 경사면에 고사목으로 보이는 지역들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산불이 나서 타죽은

나무들로 보입니다. 겨울산님에게 물어보니 산불이 이지역에 자주 있었다고 하는군요.


석문봉을 얼마아니 남겨 놓은 곳에 대곡리로 빠지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곳을 통과합니다.
지도를 보니 어디가 대곡리인지 표식이 없네요.

바로 윗편에 돌탑과 석문봉 태극기가 어서 올라 오라고 펄럭 펄럭 손짓합니다. 

 

석문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13시05분이군요.

상왕상을 거친 산행 약 3시간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오늘 겨우 반바퀴 돌은 것 같습니다.
지난 2월8일에 오르고 20일만에 다시 찾은 석문봉이 이젠 아주 낯익습니다.

오늘도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서 석문봉의 따사로운 품속에 안기었군요.

 

오늘도 이곳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너른 바위 반석 위에 모여 앉아서 준비한 김밥과 떡, 그리고 막걸리가 빠지면 아니되지요.

나는 홀로 산행시에는 술을 아니하는데 여러명이 동행하는 산행이면 술을 즐기지요.

 

시원하게 오늘 함께 산행한 네명의 산객들 단숨에 들이킵니다. 아~ 시원합니다.
어산님이 담아 오신 마가목주도 맛을 봅니다. 나는 오늘 처음 맛을 보는 술이네요.

향기가 참 좋군요. 몇잔을 마셨네요.


이런 저런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중식시간이 훌쩍 지났군요.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2구간 (석문봉에서 용현집 서산마애삼존불까지) 산행 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13 : 52 중식후 석문봉 출발
- 14 : 24 옥양봉(593m, 현위치안내도, 거리표식없는 이정표)
- 14 : 43 헬기장


- 15 : 06 안부임도(용현계곡방향 바리케이트, 진행방향 윗편 송전철탑, 수정봉1.7km,

                            원평리4.2km, 남연군묘3.1km, 용현휴양림1.5km)
- 15 : 14 헬기장
- 15 : 17 360봉(삼각점 홍성411번 79,8재설)


- 15 : 42 원평리갈림길 이정표
- 15 : 44 수정봉(453m, 무인감시카메라설비, 원목쉼터)
- 16 : 05 고란사갈림길 이정표(고란사2.9km, 수정봉0.6km, 청소년수련원)
- 16 : 10 청소년수련원갈림길 이정표식


- 16 : 40 산수가든 강당교 앞
- 16 : 44 용현집 원점회귀
- 16 : 49 서산마애삼존불
- 16 : 57 용현집 주차장

 

13시52분에 다시 오늘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곳에서 가야산을 아니 가고 방향을 되돌려 북쪽으로 옥양봉으로 향합니다.

나는 지난2월초에 다녀왔었으니 아쉬움은 없지만 shinjong님과 어산님은 좀 서운한 느낌이 있었을 겁니다.


실제 가야산 산행의 白米라고 할 수 있는 능선길은 이 곳 석문봉에서 가야산 구간이거든요.

중간에 우측 동쪽 경사로로 상가리로 빠지는 길목을 지나서 북으로 북으로 능선을 타고 진행합니다.


14시l24분에 옥양봉에 도착했습니다. 석문봉에서 32분 걸렸군요.

오늘은 이제 산객들이 떠나는 시각이라 지난번에는 북적였던 곳인데 한산합니다.

이곳에서 동남지역의 상가저수지와 남향의 원효봉과 가야산, 석문봉들을 조망하고는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난 2월초순에 서원봉에서 올라오던 길목도 지나구요.

조금 올려진 봉우리에서 독도를 주의하고는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헬기장이 나오는데 풀숲속에 있어서 헬기장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바닥에 하얀페인트 색갈이

군데 군데 있어서 헬기장이란 것을 알수 있겠네요
시각은 14시43분입니다.

 

헬기장에서 경사로로 떨어지게 된 구간 입니다.

선두에서 내려가던 겨울산님이 누군가와 마주칩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아~잘 알고 지내는 산객이신가 봅니다.

 

어~ 홀로 산행하시는 여자분이시네...

이 구간은 등로로 좋지않고 이정표식도 별로 없어서 홀로 산행이 좀 어려운구간인데....

겨울산님이 소개  인사를 하였는데 "야촌'이란 분이시군요.

옥양봉을 거쳐서 상가저수지 방향으로 산행을 하실거라 합니다.

산행완료하면 상가리 쪽으로 모시러 간다고 말씀하고 우리일행은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이곳 가야산 능선에서는 용현계곡쪽으로 내려가는 등로들을 차단을 하고 있더군요.

휴양림 안에서 별도로 매표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일락산 능선길에서도 임도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구요.


안부 떨어지기 전에 묘2기가 자리잡고 있고 앞에 송전철탑이 하나 서있는 지역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나면 용현계곡으로 갈리는 임도가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합니다. 15시06분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임도는 용현휴양림쪽으로 가는길인데 바리케이트로 막아놓았구요.

우측 임도가 남으로 뻗은 곳으로 들어가면 서원산에서 옥양봉사이에 있는 안부임도길과 만나는 길입니다.

그래서 남연군묘까지가 3.1km라 적혀있구요.

우측 임도를 동편으로 따르면 원평리로 떨어지게 되었군요.
이곳에서 직진을 합니다. 바로 윗편에도 송전철탑이 있습니다.

 

직진을 하면 송전철탑을 또 하나 지나고 수정봉을 바라보며 십여분을 오르게 됩니다.

헬기장이 나타나는 군요. 헬기장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삼각점(홍성411번)이 나타나는데

지도상에 표식된 360봉입니다.
시각은 15시17분이구요.

 

이곳 삼각점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능선길이 조금 휘어진 북향입니다.

아니 실제 자북선 방향으로 휘어져서 가면서 완만한 능선길을 가다가 다시 안부로 떨어집니다.
경사로에서 이번에도 겨울산님이 쇠딱따구리를 한마리 발견했다고 해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얼른 찍기는 찍었는데.. 하도 멀리떨어져있어서 희마하게 찍혔군요.

오전에는 오색딱따구리를 놓치고..

 

아직은 수정봉 봉우리가 보이기에 등로가 이탈 될 염려는 없이 좌우로 살펴보며 걷기만 하면 됩니다.

능선 봉우리 위에 원평리로 갈리는 거리 표식없는 이정목이 서있습니다. 15시42분입니다.

원평리방향은 이정목은 표식이 되어 있지마는 산객들이 다니지는 않는가 봅니다.

 

그 방향의 등로가 잘 아니 뵈는군요
이곳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길 조망이 그런대로 잘 시야에 들어 옵니다.

 

지척에 수정봉의 무인감시카메라가 보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산행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15시44분입니다.

 

오늘 산을 오르는 분들이 산행 고수들이라서 그런지 지체하는 구간이 없습니다.

피로한 기색은 커녕 하루 산 속에 묻혀 자유롭게 자신 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산행들을 하시는

스타일이시군요.

 

수정봉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좀 낡았습니다.
목재로 된 침상 쉼터가 있구요. 

이곳에서 배낭 속에 있는 마지막 남은 과일과 술을 한잔씩 목을 축이구요.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는 이제 하산을 서두릅니다.

 

 거의 같은 고도의 능선줄기를 따라가면서 묘지도 하나 지나고 나면 좌측 서쪽으로 고란사 갈림길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이 고란사는 지도상에는 표식이 아니된 것을 보니 큰 절은 아닌 듯 하구요.

 

수정봉에서 마애삼존불쪽으로 직접 떨어지는 능선줄기 찾는 것은 조금 어려울 듯했습니다.

원래 정상적인 줄기로 찾아가면 고풍저수지앞 용현교앞으로 등로가 나있기 때문에 조금만

시선을 놓쳐도 목적했던 등로에서 이탈될 것 같거든요. 


안부로 떨어진 곳에 이번에는 우측 동쪽 방향으로 청소년수련원을 알리는 안내

이정표식이 서있습니다.

 

등로에 묘지를 몇 군데 더 지나고 나니 해발 고도가 아주 낮아졌습니다.

해가 뉘역 뉘역 떨어지는 느낌을 받구요. 선두에 가시던 겨울산님이 등로가 좀 이탈 되었다고 하시는군요.
말씀을 듣고 보니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고 미륵석장승이 서있는 쪽으로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 아래 도로가 보입니다.

강당교가 있는 산수가든음식점앞으로 내려왔습니다.

크게 이탈된곳이 아니였습니다. 시각은 16시40분입니다.

 

강당교를 지나 150여 미터 걸어 올라가면 아침에 주차시켜 놓은 용현집 음식점앞입니다.

이곳에서 원목으로 만든 듯한 삼불교를 건너서 서산마애삼존불을 관람하고는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지요.

 

시각은 16시57분입니다.
산행이 끝나고 용현계곡길과 보원사지터가 궁금한 것을 미리 알아채신 겨울산님이 승용차를 돌려

한 바퀴 보원사지터까지 보여 주시고 되돌아 나왔구요.

 

다시 승용차는 덕산의 상가리로 들어가서 산행을 마치고 나오시는 야촌님을 뫼시고 덕산온천을

돌아 나갑니다.

오는길에 겨울산님이 이번엔 승용차로 산행을 감행 하십니다.


가야산을 못 오르신 분을 위해서 가야산 통신대 정문까지 올랐습니다.

아마도 승용차로 정상을 오르신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덕분에 오늘 가야산 모두 올라가 보고 가는군요.

 

한서대학교를 지나 서산시내로 진입하면서 멀리 도비산(이름 확실치않음?)자락으로 떨어지는 강하게

빛나는 일몰이 오늘산행 마무리를 반겨 주는 듯 합니다.

 

오늘 긴 산행 동안 승용차 이동을 하고 안내를 맡아 주신 겨울산님 수고 많이 하셨구요. 감사합니다.

다른 산행 약속 취소하시고 가야산 산행을 참석하여 주신 shinjong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간길과 정맥길에 저녁노을님을 자주 만나셨다 카페에 들려주신 어산님이 함께 동행해 주시어

정담 어린 여러 산행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게 되었었습니다. 더 더욱 빛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치 못하신 저녁노을님~

좋은 산행을 위한 성원을 보내 주셔서 잘 마쳤습니다


오늘도 긴 시간 스치며 지나쳤던 인연들에 감사를 드리면서 서산 가야산 서북지역 돌아보는 산행기를

여기서 접을까 합니다.


<끝>
-aspiresky 淸浪-

출처 : 산과 야생화
글쓴이 : 푸른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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