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둘레길

치악산 둘레길 4코스(6월5일)..노구소길..

겨울산8 2021. 6. 6. 09:15

치악산 둘레길 제 4코스... 노구소길을 걸었습니다. 태종대~초치 구간 이고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 하느라. 교통 편의상 황둔에서 시작하여 태종대에서 마치는 역코스를 걸었고요..

 

 

길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태종대에서 말치까지 오른후 그후 마을길을 선택 하던가. 임도길을 선택 하던지요..

원주시 둘레길 안내 쎈타에 전화해 보니 임도길은 산림청에서 만들어 놓은 임도라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하여 구간에

안내 이정표나 리본이 없고, 그래도 길은 걸을수는 있다 하네요..

뭐 원주시 에서야 기존에 산림청에서 만들어 놓은 임도에 숱가락 하나 더 얹어 놓은 격인데^^. ㅎ.

이번에 제가 걸어 보았지만, 아무도 없는 호젓한 임도를 걷는 것은 정말 좋았지만.. 거리가 너무 길어 비추입니다..  

말치에서 임도를 버리고 그냥 마을길 방향으로 진행 하는 것이 적당한 거리라 생각이 드네요.

뭐 걷는 길이 다르니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네요.. 그래서 전 4코스 마을길도 한번 더 걸어 보아야 겠어요^^.

 

 

황둔(황둔 중학교 앞)에서 오늘 4코스 종점인(저는 오늘 이곳이 시작점) 초치 까지는 어프로치 구간으로

약 3km 정도 거리이고,  해발 고도는 250m 정도 올려야 하는 길입니다. 초치 정상이 해발 약 600m 정도..

 

 

저는 야생화 담으면서 천천히 걸었더니 50분 소요^^.

 

 

아래 적색 실선이 제가 걸은 임도길 궤적 입니다^^. 아래 하늘색 실선은 마을길 코스 입니다..

느리게 걷기에 익숙해진 저에겐 임도 길은 너무 멀고 힘든 길 이었습니다. 사서 고생^^.

그래도 초반엔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첩첩산중에 홀로 걷는 마음.. 그리고 그 상쾌함 이란^^.

 

 

둘레길 이정표상 26.5km..  애는 27.9km 나오네요^^.

암튼 오늘 어프로치 구간 포함 30km 이상의 산길을 걸었네요..

 

 

원주 시내 강원 감영 앞에서 섬안이(24번 버스) 가는 버스를 탑승...

장양리 종점에서 07:30분 출발 이라는데 무려 22분이나 걸려서 도착 했네요^^. 

덜컹되고 소음이 심한 시내 버스는 황둔 신목 주차장까지 한시간 넘게 달려 도착을 합니다..

 

 

행장을 차리고 주변을 탐색합니다^^. 오늘의 어프로치 구간 들머리를 찾아야 하고요.

저는 신목 정류장에서 하차 했는데.. 한정거장 더 가 하나로마트 정류장에서 하차를 해야 조금 더 가깝네요..

이곳 이정표는 둘레길 5~6구간이 만나는 곳이네요...

 

 

이곳은 원주 방향으로 가는 신목 정류장..

제가 내린 황둔 방향 정류장은 더 위에 있어서 이곳까지 조금 걸어서 내려 왔습니다.

 

 

24번 섬안이 버스가 제가 타고온..

 

 

 

 

 

들머리를 찾았습니다..

이곳 황둔중학교 좌측길로 오르면 오늘 4코스 종점이고  5코스 시작점인 초치에 이를수 있습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들꽃들 담으며 걷습니다.. 물론 오늘 걸을 30여km의 고난의 산길을 마음에 염두해 두고요^^.ㅋ.

 

지느러미엉겅퀴..

 

 

우측으로 진행 해야 하고요.. 뭐 오르면서 길은 크게 염려 안해도 됩니다..

 

 

초롱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붓꽃...

 

 

마을길인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이제 숲길로 들어 가고요..

 

 

오래된 컨테이너 하나 방치되어 있고.

 

 

그 뒤로 뭣에 쓰는 움막인지?

 

 

드디어 50분만에 이곳 초치에 도착 합니다.. 저기 우측으로 가면 5코스 시작입니다..이곳 초치가 4코스 종점 이고요.

 

 

저분들은 지금 5코스를 시작하는 것이겠고요^^.

 

 

 

 

 

초치 전경(첫번째 고개라는 뜻이겠고요)..

옛날 아래 송계마을 사람들이 횡성에 안흥장을 보러 갈때 이곳을 거쳐 중치,말치를 거쳐 갔다는...ㅎ.

 

 

초치에서 잠시 휴식하고 이제 둘레길 4코스 시작 입니다.. 아! 저는 이번에도 교통 편의상 역코스를 선택 하였고요..

 

초치에서 고갯길을 내려 가면 나오는 두산리 작은 마을...

 

 

초치에서 1km 내려왔군요..

 

 

이곳에서 갈림길 입니다. 마을 길을 선택 하던지 임도를 선택 하던지요.. 저는 임도길을 걸었고요..

 

 

 

 

 

이길을 따라 오릅니다.. 위에 지장사라는 작은 절이 있더군요..

 

 

절집 앞에 작약..

 

 

지장사전경... 저기 우측 뒤에 대웅전 이더군요..

 

토끼풀..

 

 

꿀풀.. 갑자기 어릴적 추억들이^^.

 

 

그런데 지장사에서 중치 가는 길이 보이지 않네요.. 길을 모를때는 다시 원점으로.. 이곳엔 둘레길 표식이 없네요..

조금 내려와서 전원주택 한채가 있고 그 앞으로 중치 가는 길을 찾았네요.. 지장사를 좌측에 두고 가는 길입니다.

 

아무런 표지기도 없고요.. 지도를 보니 이곳이 중치네요..

 

 

중치에서 조금 내려오면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이 표지기를 꼭 보아야 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숲길로 접어들어 20여미터 걸어 숲을 나가면..

 

 

이런 임도가 짠하고 나타납니다... 치악산 둘레길이란 작은 표지판도 나오고요..

이제 부터 말치 까지는 길을 잃을 걱정 없어요^^.ㅎㅎ. 대신 길고 지루한 임도를 힘들게 걸어야 합니다..

 

 

울창한 숲... 아무도 없는 임도를 홀로 걷습니다... 숲의 정령들과 대화하며^^.ㅎ. 마음이 편안해 지고 좋더군요..

 

 

좀씀바귀..

 

 

매발톱꽃..

 

 

 

 

 

산에 나무를 베어 내고 새로 작은 잣나무들을 식재해 놓았더군요^^. 얼마전 뉴스에 비판을 때리던데요..

 

 

저 아래 깊은 골짜기에 집이.. 위에 묘석도 보이네요..

 

 

골도 깊고요.. 이곳도 다 작은 묘목들이 새로운 숲의 식구들..

 

 

황세줄나비... 이녀석 겉은 화려한데.. 동물의 배설물을 먹고 있네요^^.ㅎ.

 

 

함박꽃나무..

 

 

처음엔 하나 였으나.... 

 

 

 

 

 

박쥐나무.. 이곳도 아직 꽃은 피우지 못하고 몽오리 상태...

 

 

임도길을 걷다 처음으로 나오는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두산마을 가는 길이고요.. 직진을 해야 합니다.

 

 

할미밀망..

 

 

도마뱀..

 

 

이런 보관함도... 아직 고정은 시키지 않았네요..

 

 

수해로 공사중인 임도도 나오고요..

 

 

 

 

 

알록제비꽃.. 너는 꽃폈을때 누가 보아줄까?

 

 

임도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포크레인 기사님을 만났네요^^.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길을 갑니다..

 

 

 

 

 

두번째 나오는 갈림길.. 이곳 우측으로 내려가면 두산마을 가는길... 좌측으로 올라야 하고요...

 

 

 

 

 

위 지도를 크게 보니... 오래전 황둔에서 선바위봉을 거쳐 남대봉으로 이어 걸었던 기억이^^.

 

 

오미자 결실..

 

 

꿀풀..

 

 

저기 제가 걸어온 임도가 건너다 보입니다..

 

 

조금 당겨 보고요..

 

 

더 당겨 보면... 이렇게 골이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뭐하는 사람들? ㅎ.

 

 

임도를 걷다가 만난.. 너구리로 보이는데요... 한참을 쳐다 보다가( 모델 섭외) 냅따 도망..ㅎ.

중간에 고라니도 만났는데 갸는 을매나 빠르게 도망가는지.. 카메라로 잡지 못했어요^^.

다시 알아보니 애는 오소리라 하네요.. 참고로 오소리는 족제비과..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네요..

 

 

 

 

 

날씨도 덮고, 긴 임도를 끝을 모르고 걸으니  조금 지치네요^^. 가끔 션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도 주었고요..

 

 

쉼터에 오래된 의자가 나오고요..

 

 

멋진 소나무와 고사목.. 그리고 푸른하늘..

 

 

임도 중간중간 산에서 내려오는 계류가 보이고요..

 

 

엉겅퀴..

 

 

왕따나무? 그거이 아니고 나만 살아 남은거여^^.ㅎ.

 

 

 

 

 

길옆에 보이는 잎이 4장인 애는?? ㅋㅋ.

 

 

오랫만에 캐어서 인증 사진^^. 야생이라 그 향이 참 진하지요^^.

 

 

죽대.

 

 

감시 초소가 나오고..

 

 

차단기가 나오고 이곳이 말치... 횡성군 부곡리 마을과 영월군 두산리 마을을 이어주는 ... 

 

 

두산임도.. 끝나는 지점..

 

 

둘레길 스탬프..

 

 

태종대 까지만 걸으면 오늘의 긴 여정도 끝납니다.. 둘레길 4코스.. 마을길 코스는 12.9km 이네요..

시간 날때 이곳도 한번 걸어 보아야 겠습니다.. 어프로치 구간 포함하면 15.9km 이네요..

 

 

 

 

 

이제 말치 정상을 돌아보고... .태종대를 향해 하산을 합니다.

 

 

임도에 이런 나무로 만든 문이 나오길래... 자물쇠로 걸어 놓았네요..

 

 

조금 아래를 내려다 보니 너와집 한채가 보이네요..

 

 

초롱꽃..

 

 

하산하다 돌아본...  움푹 들어간 곳이 말치 입니다..

 

 

약사암 가는 길을 지나고.. 염불천기공? 

 

 

강림면 부곡리 마을에 내려 섭니다.. 노구사당은 지난번 3코스 마치고 둘러 보았기에 생략하고.. 너무 힘들어서리^^.ㅎ.

 

 

마을을 지나 이 돌다리를 건너고..

 

 

이곳 태종대에 도착.. 고생한 발을 션한 물에 담그고요...

아직 횡성 나가는 버스가 오려면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거든요.. 19:30분 부곡발 막차 인데...18시 조금 지난 시각이니..

 

 

이곳이 4코스 시작점이 태종대 아래에 있는 노구소길 출발 지점 입니다.. 저는 오늘 역으로 진행 하였고요..

 

 

태종대에도 잠시 올라와 사진을 담고요..

 

아직도 버스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노구소 마을 주차장에 도착..

배낭을 내리고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치악산 너머 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배는 고프고..흑.

버스 한대가 지나갑니다.. 부곡마을 종점에 갔다가 다시 내려 오겠지.. 20인승 작은 스마트한 버스 입니다.

19:30분발 버스인데 노구소 앞 정류장에 42분에 토착 하네요. 횡성군내 까지 승객이라곤 저 혼자 입니다..

1시간 가량을 달려 횡성 도착.. 다시 원주 나가는 2번(혹은 2-1번) 버스를 조금 기다렸다 탑니다..

늦은 시각이라 손님도 없고 30여분 만에 원주 도착.. 다시 시내에 세워둔 애마를 회수 집으로 돌아옵니다.. 

 

긴 산길도 힘들고 버스 타는 것도 힘들고.. 힘들었어도 좋았던 나홀로 숲길 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