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종합/산행기(2022년)

지리산 화대종주(9월30~10월1일)..

겨울산8 2022. 10. 2. 08:55

원주 BAC 산악회회원님들(26명)과 함께 지리산 화대종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하고 왔습니다.
30대 초반에 걸어 보고 이제 이번으로 화대종주는 제 삶에 마지막 산길 입니다^^.ㅎ.
장거리 산길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거운 카메라는 집에 두고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담았습니다..

산행 첫째날(9월 30일)... 화엄사~장터목대피소 까지 약 33km(반야봉 왕복 1.8km 다녀옴) 일정입니다.



원주 블랙야크 시청점 옆 주차장에서 9월29일 21시에 원주 BAC 산악회 버스 출발,
화엄사 주차장에 9월 30일 01시경 도착하여 행장을 차리고, 01시 30분 산행 시작입니다.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

01:30분경 화엄사 출발 합니다.. 이제 부터 노고단 고개까지 약 7km의 오름길.. 무박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랜턴 빛에 의지한 어둠속 산길을 페이스 유지하려 천천히 홀로 오릅니다.. 선두 그룹은 점점 불빛이 멀어져 가고..




오름길 돌아보니 저멀리 구례 야경이 보이네요..


성삼재와 화엄사 오름길이 만나는 지점 입니다.. 이제 부터는 넓은 포장길...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 오르면 노고단대피소가 나오고, 대피소에서 아침 요기를 간단히 하고, 식수 보충 하고 잠시 휴식후 노고단 고개로 올랐습니다.. 이번 산길은 700ml 수통 하나로 주릉 곳곳에서 식수를 보충해 가며 걸었습니다. 그래도 1박 산행이라 배낭 무게가 조금 무겁네요..

이제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고요.. 노고단 정상에도 다녀 오고 싶지만 사전예약 탐방제가 시행 되고, 아직 어둠속이라 올라가도 별 의미가 없을것이고, 가장 큰 이유는 오늘 걸어야 할 30km 가 넘는 산길에 노고단 정상 탐방은 무리입니다^^.

반야봉을 향하여 걷는중 동쪽 멀리 서서히 여명이(05시 30분경) 떠오고요..

구례 방향으로 운해도 흐르고요..

우측에 뽀족한 봉우리는 왕시루봉 이군요^^.



함께한 종주팀..

억새가 주릉에 이제 막 시작입니다...

늦둥이 동자꽃 한송이가 아직 피어 있어서 담았습니다..

임걸령 도착..


임걸샘...샘터에 가서 물 한모금 마시고요^^.

반야봉을 향하여~

이곳 노루목에서 저는 반야봉에 오르기로 하고 좌회전 합니다.. 반야봉 까지 이정표상 1km 거리네요..

투구꽃..

수리취...

반야봉 삼거리 입니다.. 노루목에서 200m 올라왔고요.. 반야봉 올랐다가 이곳에서 바로 천왕봉 방향으로 진행 할거고요.

반야봉 오름길에 내려다 보이는... 걸어온 능선길 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에 힘들면 잠시 돌아보고요^^.


드디어 반야봉에 올랐습니다.. 먼저 올라오신 우리 산님들 내려 가시고요.. 저는 조금 늦게 올라 사진 몇장 담고 바로 하산.

왕시루봉(좌측)과 노고단 정상(우측)..


힘들게 오른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멋진 모습입니다..

개쑥부쟁이..

반야봉에서 내려와 삼도봉을 향하여 가는 중에 돌아본 반야봉 모습..

산구절초..

삼도봉에 도착... 우리팀 맨 후미 가족 세분이 와 계시네요^^. ㅎ. 짧은 인사 나누고 다시 빠르게 진행 합니다.

화개재.

투구꽃..

배풍등 결실...

단풍이 살짝든...

나래회나무 결실..



연하천대피소 도착.. 한창 공사중이고 산장은 운영이 안되고 잠시 간식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고 출발 입니다..



산부추..



백당나무 결실... 벽소령 대피소 다왔네요^^.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 간단히 간식을 먹고 식수 보충하고.. 이제부터 세석산장 까지 체력전 입니다.. 몇년전 박짐메고 카메라 까지 챙겨 야생화 담으며 세석대피소 까지 갔었는데 이구간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ㅎ. 힘든 여정은 늘 오랜 기억이 되지요^^.

투구꽃..

세석 가는 산길은 멀기만 합니다..

선비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가물어서 인지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더군요..

저기 가야할 구름 아래에 천왕봉이 보입니다..


칠선봉..



영신봉 거의 다 올라서 데크 계단길에서 바라본 우측 구름 아래에 지리산 천왕봉...

일단은 세석대피소 까지 힘든 산길이 끝나가네요^^. 세석에서도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야 하지만요..

개쑥부쟁이..

산구절초와 과남풀...


세석대피소.. 샘터에서 수통을 보충하고요.. 이곳도 물줄기가 약합니다..

이제 장터목까지 3.4km만 걸으면 첫날 일정이 끝납니다^^.

촛대봉 오름길에 돌아본 세석대피소... 뒤로 영신봉...

과남풀...

촛대봉을 향하여.. 저 뒤로 내일 새벽에 일출을 보러 오를 천왕봉이 보이고요.. 좌측으로 중봉도 보입니다..

촛대봉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

돌아본 촛대봉..

연하봉을 향하여..

저기 연하봉만 넘어서면 오늘 일정을 마치고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뒤로 천왕봉...


연하봉만 넘어서면 바로 대피소 같았는데^^.ㅎ. 한참을 더 걸어야 하네요.. 그만큼 체력이 방전 되었다는...

애는 강아지 푸들의 모습 입니다^^.ㅎ.

천왕봉을 바라보며 계속 걷고요..

이제 저 아래 반가운 장터목대피소가 보입니다.. 도착 하니 많은 산님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편히 앉아서 취사를 할수 있는 곳이 없네요.. 먼길 걸어와 다리도 아픈데요^^. 샘터에 식수를 뜨러 내려 갔다가 다시 오름 계단 길에 허벅지 힘이 너무 들어 가네요^^. 그래도 어쩌나요.. 식사를 마치고 샤워 티슈로 몸을 대충 닦고 옷을 갈아 입고.. 21시 소등 인데 이미 20시 경에 코고는 소리들이 여기저기 들립니다^^.


산행 2일차(10월 1일)...
오늘은 장터목 대피소~대원사 주차장 까지 약 16km 산길 입니다.. 어제 걸은 산길에 비하면 껌이지요^^.ㅋ.


새벽 3시경 기상하여 아침은 전날 저녁에 준비해 놓은 누릉지로 간단히 하고요.. 05시경 부터 천왕봉을 향하여...


오늘 일출 시각은 06시 20분 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여 천천히 걸어 올라 여명부터 기다립니다^^.

오름 길에... 05시 30분경 여명이 떠오르고..
천왕봉 오름길에 헤드랜턴 불빛들이.. 밤하늘에 별들은 또 얼마나 맑게 빛나는지..

이제 이곳을 지나면 하늘에 오르는 건가^^.

오름길에 속세를 내려다 봅니다..

이제 날이 조금씩 밝아오고... 저멀리 우측으로 반야봉과 노고단 정상이 보이네요.. 참 먼길을 왔네요^^.

아침 여명속 산그리메는 환상입니다..

천왕봉 정상에 일출을 기다리는 산님들... 바람도 많이 안불고 그리 춥지 않았어요^^.

제가 원래 정상 인증이든 산길에서 사진을 안찍는데...ㅎ. 오늘 한장 찍었어요^^.

이제 여명속에 붉은 태양을 기다립니다..

기다림.... 좌측은 조금후 하산을 하여야할 중봉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천왕봉에서 아침 햇님을 당겨 봅니다^^.


이제 중봉을 향하며 천왕봉 정상을 돌아보고...

대원사 까지 11.7km.. 그곳에서도 주차장 까지 2.1km 더 걸어야 오늘 일정을 마칠수 있습니다.



저멀리 반야봉과 좌측 뒤로 노고단...

참바위취 결실..

돌아 보면 고지대라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중봉 가는 길에 천왕봉을 돌아 보고요.. 우측 멀리 반야봉이 보입니다..

중봉... 천왕봉에서 0.9km 하산 하였습니다.

좌측에 천왕봉...


아침 햇살에 눈부신 .. 덕유 주릉과 좌측 방향의 기금거황(기백산,금원산,거망산,황석산)이 보이네요.
오늘은 멀리 조망이 되는데 지난번 다녀 왔던 비계산과 우두산,, 그 우측으로 남산제일봉과 가야산도 보이고요.


가을 단풍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 입니다^^.


중봉 안전 쉼터...

가을... 단풍 4형제^^.




돌아봅니다... 좌측 뒤로 천왕봉...우측에 중봉 ..

저기 멀리 뒤로 덕유산 주릉이 보입니다^^.


아침 햇살 받으며 곱게 물든 단풍...


모시대...

치밭목 대피소 도착... 이곳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요..

이제 9.8km 남았습니다..ㅎ. 대원사에서 주차장까지 2.1km 이군요^^.

하산길에서 잠시 벗어나 있지만 들렸다 가야죠^^. 50m 거리지만 가파른 하산길 입니다.. 다시 올라서야 하지요^^.

무제치기폭포.. 수량이 없어 아쉬움..

3단 폭포 이네요^^.


꽃향유..

까실쑥부쟁이..



이제 유평마을 초입에 도착 합니다..

하산길 감나무가 많네요.. 땅에 떨어진 홍시를 주어 먹었는데 맛있네요^^. 배도 고팠는데^^.ㅎ.

이제 큰 도로에 도착... 어떤 산님들은 택시를 불렀나 보네요^^. 우리팀은 주차장 까지 걸어 가야 합니다..


대원사.. 새로 지은 건물 인가 봅니다.. 돌계단을 올라 경내로 들어가 봅니다..

대원사가 비구니 사찰 이었군요^^.

암튼 치밭목 대피소에서 오래전 이곳으로 하산시 아주 지루하고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네요^^.

대원사 전경.. 우측이 대웅전 입니다..

주차장 가는 길에 계곡... 내설악의 계곡 처럼 맑으네요^^.

이제 대원사 일주문에 도착...


산가막살나무 결실..

이제 탐방안내소에 도착.. 바로 옆에 주차장 입니다...

주차장에 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간단히 씻고 옷갈아 입고 1박 2일의 긴여정의 마무리 코스로 흑돼지 삼겹살과 하산주를 하러  산청으로 이동 합니다... 힘든 여정을 함께 하였기에 더욱 돈독 해진 산벗들.. 오늘은 술술 넘어 갑니다^^.ㅎ.

내 삶에 다시 오지 않을 멋진 산길과 추억들...
그 길을 준비해 주시고 애써 주신 대장님과 함께한 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다음 산길에서 뵙겠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한 산길 걸으십니요^^.